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주경기장인 신주쿠(新宿) 국립경기장 [로이터=사진제공]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인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342명을 포함해 1천30명(오후 6시 30분 현재)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월요일 기준으로 따지면 도쿄 등지의 긴급사태가 해제된 지난달 21일 800명대로 단기 바닥을 찍은 뒤 2주 연속으로 다시 1천 명 선을 넘어섰다.
오는 23일 올림픽 개회식이 열릴 예정인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의 같은 요일 수치를 이날까지 16일째 웃돌았다.
특히 지난 7일간의 도쿄 일평균 확진자는 585.6명으로 1주 전과 비교해 19.8% 급증했다.
도쿄는 여러 지표 가운데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 500명 이상이면 긴급사태 선포 상황(폭발적 확산)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오는 8일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판단하는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오는 11일까지 시한으로 도쿄, 오사카 등 10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서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낮은 방역 대책으로 시행 중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연장할지 결정한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결정에 맞춰 경기장당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국내 관람객 입장을 허용키로 한 방침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경기장 입장권 재추첨 결과 발표 시점을 애초 6일로 잡았다가 10일로 연기했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현재 대형 경기장이나 야간에 펼쳐지는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림픽 방역 규정집인 '플레이북'이 시행된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일본에 입국한 외국 선수 및 대회 관계자 1천244명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는 세르비아 선수 1명만 확인됐다.
또 국내 대회 관계자 중에는 취재진 1명, 조직위 직원 1명 등 9명이 신규 감염자로 파악됐다.
대회 조직위는 앞으로 사전 합숙훈련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 선수와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 올림픽 관계자 전원의 신규 감염 상황을 매일 오전 발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