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개스값 7년만에 최고

2021-07-05 (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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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서만 1.09달러 올라, 운전자 부담

▶ LA $ 4.32, OC $ 4.29

남가주 지역 개솔린 가격이 독립기념인 연휴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4일 남가주자동차클럽(AAA)과 유가정보업체(OPIS)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LA 카운티 지역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4.323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 4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독립기념일 연휴에 개솔린 가격이 이같이 높기는 지난 2008년 4.60달러 이후 13년 만이다.

LA 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무려 1.09달러나 상승했다. 이같은 LA 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전 주 대비 2.2센트, 전월 대비 8.6센트,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3달러 각각 높은 수준이다.


또 이날 현재 오렌지카운티(OC) 지역의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4.286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OC 개솔린 가격도 올해 들어 1.08달러나 상승했다. 이같은 OC 가격은 전주 대비 2.8센트, 전달 대비 9.6센트,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1달러 각각 오른 가격이다.

남가주 개솔린 가격은 지난 1년여간 거의 매일 오르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진입한 가운데 가격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가격 수준을 회복하며 실물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여름 휴가 시즌에 접어들면서 개솔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선 공급이 딸리고 있다.

업계는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해볼 때 남가주 개솔린 가격이 당분간 점진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여름 본격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남가주 평균가가 갤런 당 4.5달러를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가주 정유소들이 가주 전용 개솔린 블랜드 생산을 늘리고 있어 가격 상승 억제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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