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기념일 전후 철군 완료
▶ 아프간 반군 탈레반 환영
미군이 핵심 군사 거점인 바그람 공군 기지를 철수해 아프가니스탄 완전 철군이 임박했다.
2001년 알카에다의 9·11 테러로 촉발돼 20년을 끌어온 아프간 전쟁은 ‘승리없이’ 막을 내렸다.
2일 워싱턴포스트는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45㎞ 지점에 위치한 바그람 기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최대 군사기지에서 20년만의 철수지만 공식 행사 하나 없는 조용한 철군이었다.
이로써 카불에 주둔 중인 일부 병력을 제외한 3,000여명의 미군 대부분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게 됐다. 7천명에 달하는 나토군 역시 이미 귀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탈레반을 몰아내고 알카에다를 추적하는 역할을 하며 한때 10만 미군이 상주했던 바그람 기지 통제권은 아프간 정부에 넘어갔다.
1950년대 지어진 바그람 기지는 1979년 소련군이 아프간 침공할 때 점령의 거점으로 활용됐고 1990년대 중반부터 활동한 탈레반의 통제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