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더스에 3-0제압…윔블던 3회전 안착
▶ 권순우는 쾨퍼에 져 탈락
노박 조코비치가 앤더슨을 3-0으로 제압하고 두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501만6천 파운드·약 549억7천만원)에서 가뿐하게 3회전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1시간 41분만에 케빈 앤더슨(102위·남아프리카공화국)을 3-0(6-3 6-3 6-3)으로 제압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안드레아스 세피(90위·이탈리아)를 3-0(6-2 6-4 6-2)으로 꺾고 올라온 데니스 커들라(114위·미국)다.
조코비치는 커들라와 2019년에만 2차례 만나 통산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3연패에 도전한다. 이번에 우승해 20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면, 함께 남자 테니스 ‘빅3’로 꼽히는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이 부문 동률을 이룬다.
조코비치는 앞서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조코비치가 이번 윔블던에서 우승하고 2020 도쿄 올림픽, 8월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서면, 남자 테니스 첫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부상을 딛고 윔블던 단식 무대에 4년 만에 돌아온 앤디 머리(118위·영국)는 오스카 오테(151위·독일)와 3시간 51분 접전 끝에 3-2(6-3 4-6 4-6 6-4 6-2) 재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윔블던 단식 2회(2013, 2016년) 우승자로 한때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와 함께 ‘빅4’로까지 불렸던 머리는 고관절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선수다.
2019년 초 인공 고관절 수술을 하고 재활에 힘쓴 머리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 복귀전인 프랑스오픈에서는 1회전, US오픈에서는 2회전 탈락했다.
지난해 윔블던은 열리지 않아, 이번 대회가 머리의 2017년 이후 4년 만의 윔블던 단식 복귀 무대다.
머리는 3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캐나다)를 상대한다.
한편 권순우(71위·당진시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501만6천 파운드·약 549억7천만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아쉽게 졌다.
권순우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도미니크 쾨퍼(62위·독일)와 3시간 55분 접전 끝에 2-3(3-6 7-6<10-8> 6-7<2-7> 7-5 3-6)으로 졌다.
권순우는 1회전에서 다니엘 마주어(222위·독일)에게 승리해 생애 첫 윔블던 승리를 거둔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1회전에서 따낸 랭킹 포인트 45점으로 2020년 3월에 기록한 자신의 최고 랭킹 69위 경신을 기대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도 7만5천 파운드(1억1천만원)를 확보했다.
또한 여자 단식에서도 강자들이 순항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이가 시비옹테크(9위·폴란드)가 37세 노장 베라 즈보나레바(96위·러시아)를 2-0(6-1 6-3)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2017년 윔블던 단식 우승자인 가르비녜 무구루사(12위·스페인)는 레슬리 파티나마 케호프(174위·네덜란드)를 2-0(6-1 6-4)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무구루사의 다음 상대는 온스 자베르(24위·튀니지)다.
무구루사는 2020년 자베르와 한 번 맞대결해 승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