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물가 전국 88개 대도시 중 가장 높아
▶ 맨하탄 1위·퀸즈 9위…식료품값 전국평균보다 35%↑
팬데믹 여파로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 한인마트를 방문한 고객들이 야채 코너에서 장을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의 ‘생활 물가’(Cost of living)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물가조사 사이트 ‘넘베오’(numbeo.com)에 따르면 2021년 6월 현재, 뉴욕시 맨하탄의 물가는 전국 88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는 전국평균보다 35% 이상 높았다.
맨하탄 소재 마트에서 우유(레귤러/1갤런)와 흰쌀(1파운드), 계란(레귤러/더즌), 치즈(로컬/파운드), 소고기(뒷다리/1파운드), 닭살고기(1파운드), 사과(1파운드), 토마토(1파운드), 감자(1파운드), 물(병/1.5리터) 등 10개 종류 기본 식료품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총 39.62달러로 전국 평균 29.26달러 보다 10.36달러(35.4%) 비쌌다. <표 참조>
[자료출처=넘베오]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퀸즈 역시 생활물가가 비싼 대도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9위에 랭크된 퀸즈는 10개 종류 기본 식료품 구입 비용이 34.77달러로 맨하탄 보다는 13.9%(4.85달러) 낮았지만, 전국평균 보다는 18.8%(5.51달러) 높았다. 특히 우유와 흰쌀, 계란 경우, 맨하탄은 물론 전국평균보다 40% 이상 비쌌다.
퀸즈에서 우유 1갤런은 4.75달러로 전국평균 3.24달러보다 46.6%(1.51달러) 비쌌고, 흰쌀은 1파운드에 2.60달러로 전국평균 1.81달러보다 43.65%(0.79달러) 비쌌다. 또한 계란 레귤러 사이즈 12개(더즌)는 3.21달러로 전국평균 2.30달러보다 39.6%(0.91달러) 비쌌다.
또한 패스트푸드에서 빅맥(맥도널드)과 같은 콤보 메뉴를 주문할 때 맨하탄과 퀸즈는 모두 9달러로 전국평균 8달러보다 1달러 비쌌고, 가격이 저렴한 식당에서 식사 할 때 드는 비용은 맨하탄과 퀸즈 모두 평균 20달러로 역시 전국평균 15달러보다 5달러 비쌌다. 2인이 3코스 요리를 즐길 경우, 맨하탄은 평균 100달러, 퀸즈는 70달러로 전국평균 60달러를 훌쩍 넘겼다.
뉴욕시의 대중교통 월정액은 127달러로 전국평균 65달러의 2배에 가까웠다. 영화감상은 맨하탄이 16달러, 퀸즈가 15.50달러로 전국평균 12달러보다 비쌌고, 피트니스 클럽 한 달 요금은 맨하탄이 108.93달러, 퀸즈가 33.86달러로 퀸즈가 전국평균 37.09달러 보다 약간 낮았다.
주거비용 경우, 맨하탄은 시내 중심부 1베드룸 렌트가 월 평균 3.099.65달러, 외곽은 2,000.12달러, 퀸즈는 시내 중심부가 2,431.25달러, 외곽은 1,870달러였는데 이는 전국평균 1,342.13달러, 1,085.72달러에 비해 2~3배 가량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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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