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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음료수 공급 차질 식품업계‘비상’

2021-06-28 (월)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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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럭·트레일러 기사들 노조파업, 배달지연·가격상승 잇따라

▶ 뉴욕식협, 베이사이드 새 사무실 이전

우유·음료수 공급 차질 식품업계‘비상’

뉴욕한인식품협회 박광민(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회장과 박홍규 이사장이 임원이사 및 하객들과 함께 새로 이전한 사무실에서 협회 발전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식품업계가 배달난 비상에 걸렸다. 팬데믹 여파로 우유와 음료수 등을 운반하는 트럭 및 트레일러 기사들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배달지연과 가격상승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뉴욕한인식품협회 박광민 회장은 “우유와 콜라 등 각종 음료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한 후 “기사 부족에 따른 배달난으로, 이미 3~4개월 전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우유 경우, 업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주 2회 배달을 받았는데 현재 주 1회 밖에 배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한 번에 2회 분을 받는 업소가 늘고 있다. 하지만 우유는 유통기한을 중요시하는 신선식품이라 고객들이 날짜를 민감하게 살피기 때문에 주 1회 배달은 리스크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배달난으로 지난 1월 대비, 갤런당 우유 공급가격은 18.5% 급등, 마진폭까지 줄면서 이중고가 심화되고 있다.
박 회장은 “우유 주문량이 적은 업소 경우, 어카운트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덧붙였다.


콜라 등 각종 음료수 배달 상황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여름철을 맞아, 음료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주문 후 하루면 됐던 배달기간이 보통 2~3일 지연되는 것은 물론, 1주일 걸리는 경우도 있어 물량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협회 박홍규 이사장은 “플로리다~뉴욕 트레일러 운송 가격이 7,000달러에서 1만2,000달러까지 올랐는데도 기사가 없어 배달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때문에 여름철을 맞아, 콜라나 음료수는 미리미리 필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배달난은 트럭 및 트레일러 기사 노조파업에 따른 것으로, 특히 기사들이 실업수당 등을 이유로 일자리 복귀를 늦추면서 심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뉴욕한인식품협회는 지난 24일,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새 사무실(214-41 42nd Ave. Suite 4G, Bayside, NY 11361)에서 사무실 이전식을 겸한 임시 이사회를 갖고 회원업소들의 어려움을 살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는 협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사무실 이전식에는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손영준(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 의장과 곽호수(뉴욕한인수산인협회 전 회장) 전 의장, 대뉴욕지구한인상공회의소 김성권 회장 등이 하객으로 참석, 축사했다.

협회는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7월 야유회(7월 중, 1박2일)와 ▲8월 미주 총연(30일, 메릴랜드) ▲9월 장학기금마련 골프대회 개최 등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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