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뒤끝… 사생활 유출 애인 오빠 소송
2021-06-28 (월) 12:00:00
세계 최대 부호인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을 유출한 여자친구의 오빠가 소송 비용 250만 달러를 내지 않기 위해 재산을 숨겼다며 소송을 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베이조스 CEO가 지난 24일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에 이런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소장에서 베이조스는 여자친구인 로렌 산체스의 오빠 마이클 산체스가 자신에게 줄 소송 비용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웨스트 할리웃에 250만달러 상당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 주택은 현재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억만장자인 베이조스가 소송 비용 25만 달러를 내지 않으려는 애인의 오빠를 상대로 이 돈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낸 셈이다. 베이조스가 이처럼 집요하게 돈을 받으려 하는 것은 마이클에게 쌓인 감정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둘의 악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이조스는 2019년 1월 아내 매켄지 베이조스와 이혼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억만장자의 이혼이라 천문학적 재산 분할 등으로 관심을 모았다. 공교롭게도 이혼 성명이 나온 지 몇 시간 뒤 연예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베이조스가 이혼 전부터 전 폭스 TV 앵커인 로렌 산체스와 불륜 관계를 가져왔다고 폭로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이어 베이조스가 애인에게 보낸 은밀한 문자메시지와 알몸 사진 등도 공개했다. 사적 메시지가 언론에 유출된 경로를 조사한 베이조스의 보안 고문 개빈 드 베커는 마이클을 유출의 진원지로 지목했다. 마이클은 TV에 출연하는 전문가나 리얼리티쇼의 심판 등을 관리하는 매니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