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인수합병 2조6,000억달러 전년 대비 벌써 두 배 넘어

2021-06-2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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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부한 유동성·산업 재편

올해 세계 인수합병(M&A) 규모가 지난해의 배가 넘는 2조6,000억달러(6월 17일 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과 탈탄소를 방향성으로 세계의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데다 풍부한 유동성까지 받쳐줘 M&A 규모가 커졌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 정보 회사 리피니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6월 17일까지 세계 M&A 건수는 2만5,096건으로 3년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M&A 실행 금액은 2조6,0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배에 달한다.

세계 M&A 성장 규모는 미국이 이끌었다. 이 기간 미국의 M&A 금액은 1조2,92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배다. 닛케이는 미국 M&A 시장에 대해 “특히 미디어 산업의 재편이 활달하다”고 짚었다.

올해 미국 M&A 시장이 커진 데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방식 상장이 활발해진 것도 한몫했다. 닛케이는 “5월 말까지 공표된 SPAC의 기업 인수는 3,480억 달러(약 396조 원)로 전년 같은 기간의 40배까지 급성장했다”면서 “미국과 유럽 등지의 금융 완화에 따라 넘치는 돈이 M&A 시장에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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