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감사원 ‘5월 지방 정부 판매세 징수 현황’
▶ 뉴욕시, 5월 6억3,580만달러 걷혀…전년비 51.4%↑
백신접종에 힘입어 소비욕구가 폭발하면서 뉴요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맨하탄 소재 한 식당의 야외 테이블에서 직원이 주문을 받고 있다. [로이터]
▶ 주전체 징수 판매세 58% 증가 월간 역대 최고 증가율
뉴요커의 소비가 폭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넘게 위축됐던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뉴욕주감사원(원장 토마스 디나폴리)이 최근 발표한 ‘5월 지방 정부 판매세 징수 현황’(Local government sales tax collections in May)’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가 지난 달 징수한 판매세는 6억3,5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4억2,010만달러 보다 51.4%(2억1,570만달러) 증가했다. <표 참조>
[자료출처=뉴욕주감사원]
팬데믹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 반등을 시작한 소비가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백신접종에 힘입어 여러 규제들이 풀리면서 뉴요커의 지갑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롱아일랜드와 웨체스터카운티의 증가율은 뉴욕시와 뉴욕주 전체 증가율을 넘어섰다.
롱아일랜드 서폭타운티의 5월 징수 판매세는 1억2,1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66% 증가했고, 나소카운티는 9,8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62.7% 증가했다.
웨체스터카운티 역시 5월 징수 판매세는 5,6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66.3% 늘었다.
지난 달 뉴욕주 전체에서 징수한 판매세는 14억4,8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9억1,770만달러 대비 57.8%(5억3,050만달러) 증가했다. 주 감사원에 따르면 이 수치는 월간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특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월과 비교해도 6.9%(9,300만달러) 증가, 뉴요커들의 소비 욕구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방증했다.
이처럼 뉴요커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고 있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2/3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이라 소비 회복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
한편 지난달 전국 소매 판매는 감소했다. 연방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5월 전국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3% 줄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 감소는 여행과 각종 엔터테인먼트 활동 재개로 상품보다는 서비스 쪽으로 소비 대상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거의 ‘집콕’하던 소비자들이 재난지원금 등에 힘입어 늘어난 가계 저축을 주로 상품 구매에 썼으나, 이제는 직접 체험하는 서비스 분야 지출을 늘리면서 소매 판매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5월 소매 판매 중 식당 매출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숙박 등 다른 서비스 부문은 소매 판매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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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