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에 7이닝 1실점
▶ 탬파베이 상대로만 무승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0일 볼티모어전에서 빼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로이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근 3경기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승수를 쌓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20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점만 주는 빼어난 투구로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이래 23일 만에 올린 값진 승리이자 이번 시즌 볼티모어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다.
류현진은 시즌 6승 중 3승을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등 토론토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경쟁팀을 상대로 따냈다. 나머지 3승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클리블랜드를 제물로 1승씩을 거뒀다.
류현진은 같은 지구 경쟁팀 중 4월13일 양키스를 상대로 가장 먼저 승리를 맛봤고, 보스턴엔 1패를 먼저 당한 뒤 5월18일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수확해 멋지게 설욕했다. 이어 볼티모어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챙겨 강세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전 통산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제 동부지구 도장깨기 마지막 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남았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으로 올해에도 보스턴과 지구 1위를 다투는 탬파베이는 여간 까다로운 팀이 아니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2020년, 류현진은 탬파베이와 처음으로 대결했다. 정규리그에 2번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4월25일, 5월23일 두 번 등판했으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74만 남겼다. 탬파베이전 통산 평균자책점이 2.70으로 나쁘지 않은데도 승운이 없었다. 류현진은 4월25일에는 3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오른쪽 둔부 통증으로 자진해 강판했다.
5월23일엔 인천 동산고 후배인 탬파베이 한국인 타자 최지만(30)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6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안타를 맞고 2실점하고 2-2에서 강판했다.
최하위로 처진 볼티모어를 제외하고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는 토론토가 가을 야구 출전을 다툴 맞수 팀이다. 에이스 류현진이 세 팀을 상대로 승수를 많이 챙기면 토론토의 순위도 현재 지구 4위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