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19일이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다. 연방 의회에서 이날 노예해방기념일을 미국의 열두 번째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16일 최종 통과됐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연방 상원이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데 이어 연방 하원도 찬성 415, 반대 14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켜 이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의 합쳐 흔히 ‘준틴스’(Juneteenth)라 불리는 이날은 156년 전 미국 땅에 있던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날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1863년 1월1일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남부연합 소속으로 연방군과 맞섰던 텍사스주는 2년 반이 지난 1865년 6월19일 마지막으로 노예해방령을 선포했다.
준틴스는 텍사스주가 1980년 처음으로 유급휴일로 지정했으며, 현재는 미국 대부분의 주들이 공휴일이나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 중 한 명인 에드 마키 연방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이 법안이 “우리 역사에서 오랫동안 간과되어온 간극을 메우고, 노예와 그 후속세대들의 고통을 인정하고 마침내 그들의 자유를 축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