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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거리보다 정확도가 우선이다

2021-06-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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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버샷 똑바로 보내기

드라이버만 잡으면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티샷을 최대한 멀리 보내야 다음 샷을 하기에 유리하고, 무엇보다 장타로 동반자의 부러움을 사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이버샷을 멀리 보내기보다 방향성이 흐트러져 좌우로 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라이버샷을 멀리 보낸다면 코스 공략이 수월해진다. 최근 개장한 골프장의 경우 코스가 길기 때문에 긴 드라이버샷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샷거리보다 정확도라는 점이다. 아무리 드라이버샷을 멀리 보내더라도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여러 가지 트러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무엇보다 OB로 벌타를 받게 돼 스코어를 줄이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정확도를 우선으로 삼고, 점진적으로 샷거리를 늘려가는 것이 현명하다. 김비오의 말이다. “드라이버샷을 멀리 보낸다는 생각에 앞서 똑바로 보낸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볼을 똑바로 치지 못하면 장타는 소용이 없다.”

1. 타깃을 향해 어드레스하라


“드라이버샷을 똑바로 보내고 싶다면 타깃을 향해 어드레스해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 대다수가 타깃 정렬에 실패해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밖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드라이버샷 정확도 향상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올바른 타깃 정렬이다.” 김비오는 드라이버샷 향상을 위해 정확한 어드레스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어드레스가 올바르지 않다면 스윙의 시작부터 잘못돼 결국 볼이 좌우로 휘어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올바른 어드레스에서 가장 중요한 타깃 정렬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타깃 정렬에서 가장 신경 써야할 것은 어깨와 양무릎이다. 어깨와 양무릎의 라인이 타깃과 평행해야 한다. ‘양발끝 라인이 타깃과 평행해야 한다’고 말하는 프로가 많은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유연성에 따라 왼발의 오픈 정도가 다르므로 양발끝 라인은 타깃과 평행할 수도, 왼쪽으로 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스윙 크기를 줄여라

드라이버샷을 멀리 보내려면 스윙아크를 키워 회전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하지만 드라이버샷에서 미스가 잦다면 긴 샷거리를 포기하는 것이 좋다. 대신 스윙의 크기를 줄여 정확한 임팩트로 볼을 똑바로 보내는 방법을 선택한다.

김비오는 “백스윙톱에서 샤프트가 타깃을 향하며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방향성을 위해 크기를 줄이는 것이 좋다”며 “백스윙톱의 높이를 줄여서 정확한 임팩트에 초점을 맞춘 뒤 방향성이 개선되면 점진적으로 스윙의 크기를 키워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연습법은 백스윙톱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45°가 되도록 한다. 이 높이를 기억해 풀스윙하면서 점차 각도를 낮춰간다. 이때 주의할 것은 백스윙톱의 높이가 낮아졌다고 스윙템포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스윙템포는 동일하게 유지하고, 스윙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

3. 피니시 때 체중을 왼발에 싣는다

드라이버샷의 방향성을 정확하게 하고 싶다면 피니시 때 체중이 어느 발에 실리는지 체크하라. 왼발에 체중이 완전히 실리지 않고, 오른발에 남는다면 상체가 뒤로 기울어지게 된다. 이러한 형태의 피니시라면 다운스윙부터 임팩트 구간까지 오른발에 체중이 실려 클럽을 잡아당기게 된다. 결과적으로 볼에 사이드스핀이 걸리고 페이스 방향에 따라 왼쪽으로 출발해 오른쪽으로 급격히 휘게 된다. 김비오의 말이다. “다운스윙부터 체중을 왼발로 옮겨주지 못하면 헤드가 임팩트 순간 빠르게 안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볼이 페이스에 맞은 상태에서 클럽이 당겨지면 볼에 슬라이스 스핀이 걸린다. 스핀이 걸리지 않은 경우 페이스의 방향대로 볼이 왼쪽으로 날아가는 훅이 발생한다. 따라서 피니시 때 왼발에 체중을 완벽하게 실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체중이동을 해줘야 방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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