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오픈…LA점 24일 소프트 오픈, 삼미 한국 본사 직영점

이번 달 24일 소프트 오픈을 앞두고 있는 대호식당 LA점의 모습. [키친보리에 USA]
“한우만을 빼고 왕십리 맛 그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반세기 넘게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서울 왕십리의 한우전문점 ‘대도식당’이 드디어 LA 한인타운에 상륙한다.
2일 대도식당 LA점을 운영하는 ‘키친보리에 USA’ 이용환 대표는 “이번 달 24일 소프트 오픈을 하고 매장 운영을 시험 가동한 뒤 시장 상황을 고려해 7월6일이나 8일에 그랜드 오픈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따라 그랜드 오픈일은 7월4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인타운 6가와 맨해튼 플레이스에 위치한 대도식당 LA점은 한우 등심만을 빼고 서울 왕십리의 대도식당 본점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메뉴는 한우 등심 대신 연방 농무부(USDA)가 엄격한 기준으로 인증한 앵거스 품종의 프라임급 소고기만을 제공한다. 여기에 왕십리 본점의 유명한 후식인 깍두기 볶음밥과 된장죽이 추가된다.
LA 수요를 고려해 대호국밥, 육개장, 열무김치 국수 등이 단품 메뉴로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대도식당 LA점은 한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내기 위해 깍두기와 열무김치, 된장 등 주요 식자재를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 이를 위해 올림픽길에 위치한 옛 김방앗간을 한국서 공수해 온 식자재 보관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대도식당 LA점은 이번 달 소프트 오픈을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 넓고 고급스러운 매장은 이미 준비 작업이 끝난 상태다. 식당 운영에 필요한 매장 근무 직원 채용에 한창이다.
이 대표는 “LA의 요식업계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인력 채용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운영 인력 채용을 제외하고는 오픈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대호식당 LA점은 애초 2019년 공사를 마치고 오픈할 계획이었지만 행정적인 절차 문제와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지연되어 왔다.
대호식당 LA점은 2012년에 한국의 대도식당을 인수한 ㈜삼미(대표 박지만)가 100% 지분을 투자한 한국 본사 직영점이다. 부산의 삼미건설이 최대주주인 ㈜삼미는 왕십리 본점을 비롯해 강남대로점, 마포대로점, 울산점, 부산 해운대점 등 전국 5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호식당 LA점은 해외 첫 1호점인 셈이다. 오는 24일 소프트 오픈에 맞춰 ㈜삼미의 박지만 대표가 LA를 방문할 만큼 대호식당 LA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미는 키친보리에 USA를 미국 법인으로 설립해 앞으로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등 서부 지역과 뉴욕으로 직영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LA를 방문한 본사 시식팀의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며 “한국의 맛을 최고급 서비스와 매장에서 재현해 LA 한인들에게 자신 있게 선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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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