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난장판된 알카이비치 ‘파티하자’ 틱톡에 1,000여명 몰려

2021-06-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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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면서 사실상 각종 규제가 풀린 첫번째 연휴였던 지난 주말인 29일 밤 시애틀의 유명관광지인 알카이 비치에 1,000여명이 몰려 난장판이 벌어졌다.

특히 이곳에 모인 군중들 사이에 패싸움이 벌어지는가 하면 일부 시민이 경찰차에 올라가 난동을 부리는 등 아수라장이 되면서 경찰이 이날 밤 비치를 폐쇄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소셜미디어인 틱톡에 ‘알카이 비치에서 대규모 파티를 벌이자’는 내용이 올라온 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이날 밤 인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술파티 등이 벌어지면서 술에 취한 젊은이들 사이에 패싸움이 벌어져 3명이 체포됐고, 한 여성은 경찰차에 올라가 뛰는 등 난동을 피웠다.

패싸움을 말리고 제지하던 시애틀 경찰관 한 명은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밤 9시30분을 기해 해안가에서 펼쳐지던 캠프 파이어를 중단하도록 지시한 뒤 밤 10시를 기해 귀가토록 조치한 뒤 알카이 비치를 폐쇄했다.

일부 시민들이 이 같은 경찰의 조치에 거칠게 항의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70도 넘는 좋은 날씨에다 틱톡으로 파티를 열자는 제안이 올라오면서 1,000명이 넘은 인파가 몰려 대소동이 벌어져 이동파출소 2개를 설치했지만 질서 유지가 어려워 불가피하게 알카이비치를 폐쇄했다”면서 “다음날인 30일과 31일에는 다시 문을 열어 시민들이 시애틀의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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