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부양책, 성장률 최대 4.0%p 상승효과
2021-05-31 (월) 12:00:00
미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대 4%p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재정 확대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30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국제경제리뷰 보고서를 통해 조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올해 중 미국의 성장률을 2.5~4.0%p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현지의 가계소득 확충을 통해 민간소비를 개선시킴으로써 총수요를 진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위기로 크게 감소한 미국 국민의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출범 직후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도입했다.
아울러 제조업 부흥, 일자리 창출, 기후변화 대응 등 경제재건을 위해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총 4조달러를 투입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필요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법인 및 고소득층에 대해 2022년부터 2036년까지 3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증세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 성장세가 확대되면 직접적으로 미국 경제의 비중만큼 세계경제 성장률을 높일 뿐 아니라, 글로벌 교역 및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다른 국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파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