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북미 57개 원주민부족 “스네이크강 하류 4개 댐 철거를”

2021-05-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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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법 추진하는 공화당 의원 지지

서북미지역 인디언원주민부족 연합체(ATNI)가 워싱턴주 동부 및 아이다호주 서남부를 관통하는 스네이크 강 하류의 4개 댐을 철거해 연어 통행로를 복구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북 캘리포니아·동남 알래스카· 서 몬태나 등지의 원주민 57개 부족으로 이뤄진 ATNI는 마이크 심슨(공-아이다호) 연방 하원의원이 추진 중인 동일한 취지의 입법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올여름 연어와 오카(범고래) 보호를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너드 포스먼 ATNI 회장 겸 스쿠아미시 부족 추장은 “멸종위기의 연어를 구하려면 스네이크 강 댐들을 당장 철거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위해 서북미지역 모든 부족들이 일치단결했다고 강조했다.


포스먼 회장은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와 서북미 출신 연방의원들이 “스네이크 강의 연어를 살리고 지역 생태계를 보전하려는” 심슨 하원의원,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지사, 얼 블루메나워(공-오리건) 하원의원 등의 노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인 인슬리 주지사와 역시 민주당원인 워싱턴주 출신 패티 머리 및 마리아 캔트웰 연방 상원의원은 댐 철거보다 더 바람직한 최상의 연어보호 방법을 더 강구해야 한다며 이미 이달 초 심슨 의원의 입법안 추진을 견제했었다.

밀 재배업자와 해운업체 등도 심슨 계획에 반대를 표명했고 심지어 워싱턴주 출신 공화당 연방의원단도 심슨 계획이 공표되기도 전에 반대하고 나섰었다.

ATNI는 원주민 부족들이 연방정부와의 조약을 통해 수백만 에이커의 토지를 양도하고 그 대신 전래의 생활양식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받았다며 그 생활양식의 주요부분이 바로 연어와 범고래라고 주장했다. ATNI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연어보호와 스네이크 강의 원상회복을 우선순위 사업으로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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