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스님 살해 혐의, 60대 한인 대배심 기소
2021-05-26 (수) 12:00:00
조진우 기자
지난 2008년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한인 승려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12년 만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버지니아 퍼퀴어 카운티 순회법원 대배심은 지난 24일 목우스님(본명 박두칠·당시 56세) 살해사건의 용의자 정원용(62)씨를 2급 살해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말 거주지인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의 둘루스에서 체포됐다. 정씨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4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8년 6월23일 혹은 24일 버지니아주 정토사에서 목우 스님을 여러 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정씨는 당시 여자친구의 빚 3,000달러를 갚기 위한 돈을 빌리기 위해 목우 스님을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씨는 이미 2010년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목우 스님은 그해 6월29일 경찰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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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