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류 부총리 “코인 제대로 손볼 것”

2021-05-2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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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그먼도 “폰지형 사기” 비판, 잇단 부정적 발언 하락세 커져

비트코인이 잇따른 악재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강력한 단속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특히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암호화폐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등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22일 CNBC 등에 따르면 전날 류 부총리는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에서 “금융 시스템 보호를 위해 더 엄격한 암호화폐 규제가 필요하다”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완전 금지하는 등 민간 암호화폐를 말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법정 디지철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의 목소리도 부정적인 톤도 한결 강해지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전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출시된 지 12년이 지난 지금 암호화폐는 보통의 경제활동에서 거의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기 외에 지불 수단으로는 대부분이 돈세탁 등 불법행위와 관련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에 돈을 쓰는 것은 초기 투자자의 성공 때문”이라며 “이는 폰지형(피라미드) 사기처럼 들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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