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일원 11곳 1분기 풀타임 99명 감소
▶ 온라인 확대 충원보류 등 경비절감
뉴욕일원에서 영업중인 한인은행들의 올해 1분기 풀타임 직원 수가 전년 동기대비 100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그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은행권에도 본격 영향을 미치면서 한인은행들이 경비 절감 차원에서 가장 큰 비용 부문인 직원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은행들은 수년간의 흑자경영을 토대로 영업망 확장에 나서 마케팅, 대출, 예금, 행정, 오퍼레이션, 준법감시 등 전 부문에 걸쳐 직원들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었으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2분기부터 직원을 줄이기 시작. 이 같은 트렌드가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이어진 것.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2021년 1분기’ 자료에 따르면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11개 한인은행들의 풀타임 직원 수는 총 3,342명으로 전년 동기 3,441명에 비해 99명(2.9%)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3,298명에 비해서는 1.3%(44명) 소폭 늘면서 지난해 2, 3, 4분기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표 참조>
통상 자산 등 외형이 성장하면 직원 수도 늘지만 지난 1분기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음에도 직원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은행 별로 보면 1분기 메트로시티은행과 뉴뱅크, 뉴밀레니엄뱅크 등 3개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은행의 직원수가 전년대비 일제히 줄어들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SBA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 프로그램 시행에 따라 대출부서의 경우 오히려 직원이 증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부서 경우, 일부 정리해고와 자발적으로 나간 직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 등으로 직원을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인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예전에 비해 감소한 상태에서 직원 충원 대신 온라인·모바일 뱅킹과 전산화 작업 등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11개 한인은행들의 총 직원 수는 당분간 3,300명~3,400명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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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