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스크 규제 완화에 혼란…해방감·두려움 교차

2021-05-17 (월) 08:28:12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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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마스크 착용 의무 면제

▶ 대형 체인점들은 “일단 계속 마스크 착용”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권고하면서 사람들에게 해방감과 동시에 두려움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새 지침이 1년 넘게 이어진 마스크 스트레스와 공포에서 해방시키기도 했지만 부모나 고용주, 기업·사업체 운영자는 물론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수백만명의 미국인에게 새로운 복잡한 질문들을 남겼다.

13일 CDC의 발표 이후에도 혼란과 모호함, 규정 간 충돌이 빚어지며 많은 질문과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이날 미 전역의 학교에서는 교실 문으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방과 후 자녀를 데리러 온 많은 부모가 여전히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목격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번 결정이 워낙 갑작스러웠던 탓에 사업주나 식당 주인, 지역 공무원들은 어떤 후속 조치를 해야 할지를 두고 허둥대고 있다. 어떻게 마스크 의무화와 정원 제한 규정을 바꿔야 하고 백신 접종 증명은 어떻게 하도록 할 것인지 등의 질문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실제 타깃과 홈디포, 해리스 티터, 웨그먼스 푸드마켓 등의 대규모 체인 소매점들은 당분간 매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반면에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가 속속 매장 내 백신 접종자에겐 마스크 착용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월마트와 샘스클럽, 친환경 식료품체인 ‘트레이더 조스’, 회원제 유통체인 코스트코, 슈퍼마켓 체인 퍼블릭스 등이 백신 접종을 마친 고객들에게 매장 내 마스크 의무착용 지침을 폐지했다.

주정부간에도 이번 조치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 뉴욕주와 뉴저지주정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4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완화한 마스크 규정을 뉴욕주에서는 당분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라며 “주보건국이 이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뉴저지주정부도 이와 관련해 아직 흑인 등 유색인종 밀집지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규정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경우 대도시와 소도시가 섞여있어 인구 밀집도가 제각기 다른데다 백신 접종률도 인종에 따라 편차를 보여 다른 주정부처럼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완화하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반해 커네티컷주는 CDC의 발표 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주민은 19일부터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커네티컷주는 이날부터 모든 상점의 재량에 따라 마스크 실내 착용을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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