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 실책 겹쳐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9일 만에 등판해 홈런을 맞고 고전했다.
양현종은 14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 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3개를 맞고 3실점 했다.
중견수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성의 없는 수비 탓에 실점 상황이 벌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3.38로 올라갔다.
3실점은 지난달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한 빅리그 첫 등판에서 4⅓이닝 동안 남긴 2실점을 넘는 양현종의 빅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양현종은 1-5로 끌려가던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배턴을 물려받았다.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텍사스 구단 역대 최고령 선발 투수 데뷔전 기록을 세우고 3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한 이래 아흐레만의 등판이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 양현종은 첫 타자 마르틴 말도나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풀 카운트에서 우타자 몸쪽에 던진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빗나갔다.
양현종은 로벨 가르시아를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승계 주자 중 2명이 득점했다.
양현종은 2사 3루에서 베테랑 마이클 브랜틀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점수가 1-7로 벌어졌으나 양현종의 자책점은 없었다. 모두 두 번째 투수 브렛 더거스의 자책점이었다.
양현종은 4회 공 12개로 알렉스 브레그먼, 요르단 알바레스, 율리에스키 구리엘 세 타자를 모조리 외야 뜬공으로 손쉽게 요리했다.
양현종은 5회 선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함께 뛴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 카일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마일스 스트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때 중견수 가르시아가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린 사이 코레아가 홈을 밟고, 타자 스트로는 2루에 진루했다.
안타 1개와 실책 1개에 따른 양현종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양현종은 다시 만난 말도나도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6회 투아웃을 잘 잡고 볼넷 2개를 거푸 준 양현종은 3루수 안디 이바녜스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만루 고비를 맞았지만, 스트로를 2루수 뜬공으로 엮어 더는 점수를 주지 않았다.
공 72개를 던진 양현종은 3-10으로 크게 뒤진 7회말 좌완 테일러 헌으로 교체됐다.
텍사스는 4-10으로 져 4연패를 당했다. 양현종 대신 선발 등판한 웨스 벤저민은 1⅔이닝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