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 3,700억 증발, 변동성↑ 투자위험 우려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한마디에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무려 3,658억5,000만달러가 증발했다고 CNBC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오기 직전인 12일 오후 6시(미 동부시간) 전체 가상화폐 시총은 2조4,300억달러였으나, 같은 날 오후 8시45분께 2조600억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한때 코인당 49,624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특히 머스크 CEO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은 이달 초 코인당 0.70달러를 넘겼으나, 전날 트윗 직후 0.40달러 선이 무너지며 24시간 전과 비교해 15%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머스크 충격’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상이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높아 아직은 투자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해 초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게 허용하면서 가상화폐 광풍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한 화석 연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고 돌연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