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성공시켰다. 남은 거리는 약 230야드. 시원한 장타가 뒷받침되는 세컨드샷으로 2온을 멋지게 노리고 싶지만 그저 6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 거리 남기기에 만족하고 있다.
드라이버샷 거리에 준하는 환상적인 우드샷을 날리는 동반자들을 보며 감탄만 하기 일쑤다. 좀 더 과감하고 터프하게 파5 홀에서 2온을 노리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해결책
초기 어드레스부터 장타를 위한 셋업을 설정하고 페어웨이우드라는 클럽의 특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테크닉을 연마하자.
류현우는 스윙의 리듬과 큰 스윙아크, 왼다리를 강하게 버티는 동작으로 장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류현우의 팁을 통해 파5 홀에서 자신 있게 2온을 노릴 수 있는 비법을 익혀보자.
■장타를 위한 맞춤형 어드레스
‘어드레스가 스윙의 반’이라는 말이 있다. 스윙의 핵심 동작인만큼 볼 포지션, 스탠스 폭, 상체 기울기 등의 셋업을 조정함으로써 구질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페어웨이우드를 이용해 장타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어떤 셋업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 알아본다.
① 스탠스 폭을 어깨 너비보다 약간 넓혀 하체를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스윙할 준비를 한다.
② 볼은 왼발 쪽에 가깝게 충분히 타깃 방향으로 둔다. 장타를 위해선 높은 탄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볼 포지션을 설정한다.
③ 왼쪽 사진과 같이 타깃을 한 번 응시하면서 어깨를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인 상태로 셋업한다. 이는 백스윙으로 연결할 때 몸통의 꼬임이 더욱 수월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리듬으로 스윙아크를 최대화하라
사진과 같이 몸이 전체적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의 움직임을 가져가며 역동적인 스윙을 한다. 보통 어떠한 상황에서 스윙하든 척추각과 머리를 고정하는 것이 정석으로 통용되고 있으나 이와 같은 스윙의 리듬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각과 머리가 약간 움직일 수도 있으나 지나치지 않은 동작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되며 리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류현우는 “머리를 고정하는 것이 안정적인 스윙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체중이동을 활용해 장타를 내려면 약간의 좌우 움직임으로 리듬을 실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스윙아크를 크게 유지하는 데도 이러한 리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가지 더 유념해야 할 점은 볼 포지션을 왼발에 가깝게 설정했기 때문에 매우 가파르게 올라갔다가 가파르게 다운스윙해 스윙아크의 크기가 작아지는 경우, 또 의욕이 앞서 몸이 일찍 일어나는 경우에는 어김없이 뒤땅과 토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스웨이 방지가 파워 손실을 막는다
드라이버샷 임팩트 동작에서 파워 손실, 샷거리 감소의 주범인 스웨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왼허벅지에 가상의 벽을 만들어 버티라는 개념이 통용된다. 페어웨이우드샷에서도 샷거리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체가 절대 무너지면 안 된다.
왼허벅지로 구축한 단단한 벽을 기준으로 삼고, 오른발로 지면 반력을 이용해 차주면서 빠르게 몸통을 회전해주는 것이 포인트다.
오른쪽 사진과 같이 하체가 힘없이 무너지면 백스윙 때 몸통 꼬임과 큰 스윙아크로 축적됐던 강한 파워는 임팩트 직전에 모두 증발하고 만다.
왼허벅지가 무너진 상태에서는 오른발에 아무리 많은 힘을 가하려고 해도 힘이 실리지 않는다. 곧 지면 반력과 하체의 힘을 전혀 클럽 헤드에 운동 에너지로 전달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