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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익환 프로의 골프교실] 특별한 샷

2024-10-18 (금) 전익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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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도 그린 주변의 벙커에 자신의 볼이 파묻히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게다가 홀이 벙커에서 멀지않은 쪽에 자리잡고 있으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볼을 그린에 얹자마자 세워야 하는데 볼이 묻혀 있는 상황에서는 그리 쉬운 샷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취할 조치는 클럽페이스를 직각이나 약간 닫은 상태로 어드레스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클럽이 볼 뒤에서 모래를 파고 들기가 쉽다. 볼의 위치는 스탠스의 약간 뒤쪽으로 놓거나 적어도 중앙에 놓는다.


스탠스는 약간 열고 체중은 왼발에 얹어 강하게 내리꽂는 샷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클럽을 볼 뒤의 모래속으로 내리치되 팔로 스루는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어차피 팔로 스루가 되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벙커에서 볼이 나오면 스핀이 별로 없는 것이고 그린 위에서 구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을 받아 들어야 한다.

위로 향한 경사에 놓여있는 볼은 비교적 쉽다. 홀이 벙커와 가까울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제일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위로 향한 경사 때문에 클럽의 각도 가 커지는 효과가 생긴다는 점이다.

즉 볼을 띄우는 것이 쉬워진다. 볼에 어드레스 할 때는 오른발을 모래 속에 깊이 파 넣어 자세가 흔들리지 않게 어깨를 벙커의 경사면과 수평이 되도록 기울인다.

경사가 위로 난 라이에서는 클럽 페이스가 스퀘어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균형을 잃지 않도록 짧게 스윙한다.

경사면을 따라 스윙하여 빠른 속도로 클럽페이스를 볼 뒤의 모래를 향해 내리치면 된다.


팔로 스루는 없어도 괜찮다. 볼은 모래에 약간 파묻혀 있더라도 쉽게 튀어 오를 것이다. 스핀은 붙지 않겠지만 볼이 높이 뜨기 때문에 비교적 빨리 멈출 것이다.

반대로 위로 난 경사의 라이와 달리 아래로 난 경사에서 라이의 샷은 그리 쉽지 않다. 우선 왼발을 모래 속에 파 넣어 단단한 자세를 만들고, 볼을 스탠스의 약간 뒤쪽으로 놓은 후에 라이의 경사로 인해 줄어든 각도를 더하기 위해 샤프트를 기울인다.

어깨는 라이의 경사만큼 기울이고 빠른 속도로 클럽헤드를 볼 밑으로 쳐 넣도록 한다. 이런 샷을 할 때에는 무릎을 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경사로 인해 몸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샷을 하면서 일어서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볼이 그린을 넘어가거나 심하게는 볼을 벙커에 다시 박아 넣는 수도 있다.

볼에 스핀을 걸려면 일단은 볼의 라이가 좋아야 하고 어드레스에서는 스탠스와 클럽 페이스를 열고 샤프트를 뒤쪽으로 기울인다. 체중은 양 발에 두고 볼은 스탠스의 중앙에서 상당히 앞쪽으로 놓고 손과 눈이 볼의 뒤에 오게 한다.

이런 셋업에서 샷을 하면 볼에 스핀이 많이 걸려 높이 떠오른다. 빠른 속도와 큰 각도로 스윙을 해서 볼 밑의 모래를 떠내고 난 후 높게 팔로 피니시 한다. 이 샷은 위험하지만 잘 익혀 두면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익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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