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로키스전에서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로이터]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안타를 치고, 시즌 2호 도루도 성공했다.
김하성은 12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1에서 0.197(71타수 14안타)로 조금 올랐다.
이날 김하성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서서 상대 우완 선발 존 그레이의 초구 시속 151㎞ 직구를 건드렸다.
공은 느리게 굴렀고, 콜로라도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가 달려왔으나 공을 잡지 못했다.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4월 1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이후 26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도루다.
샌디에이고는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외야수 윌 마이어스, 1루수 에릭 호스머, 유틸리티 플레이어 유릭슨 프로파르, 백업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선발 라인업 구성에 애를 먹었다.
김하성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2루수 자리가 익숙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나섰다. 터커피타 마르카노는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우익수와 좌익수로 이동했다.
100% 전력을 꾸리지 못했지만 더블헤더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를 5-3으로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를 5회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하는 강수도 뒀다.
0-1로 뒤진 5회초 2사 1, 2루,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르빗슈 타석이 되자 오스틴 놀라를 대타로 내보냈다.
놀라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트렌트 그리셤이 투수 쪽 빗맞은 내야 안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6회 2사 후 터진 빅토르 카라티니의 만루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5-3으로 앞선 7회말에는 2사 만루에 몰렸으나, 마무리 마크 멀랜슨이 엘리아스 디아스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