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시의회가 오는 7월부터 20달러씩 추가 징수되는 자동차등록비(카탭) 수입과 다양한 교통사업을 위해 발매될 1억달러 규모 채권수입의 용도를 오는 가을 이후에 정하기로 의결했다.
시의회는 일단 시 교통국(SDOT)에 7,500만달러의 예산으로 보수 또는 교체할 필요가 있는 시내 교량의 명단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채권발매도 내년까지 유보하도록 조치했다.
작년 연말 결정된 20달러 카탭의 용도는 원래 적체된 교량 정비사업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시의회는 카탭 수입금 720만달러의 75%를 교량정비 사업에 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카탭 수입금의 4분의3을 교량정비가 아닌 보도와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등 교통안전 사업에 투입하라는 일반시민들의 여론이 대두하자 시의회는 지난 10일 모임에서 카탭 수입금의 75%를 교량정비에 투입한다는 기존 조례의 문항을 8-0 표결로 삭제됐다.
테레사 모스케다 시의원은 올가을 바이든 행정부와 워싱턴주 정부가 시애틀 시에 제공할 인프라 지원금의 규모를 확인한 후 카탭 수입금의 용도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203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게 한다는 시애틀 시의 ‘비전 제로’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카탭 및 채권발매 수입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관내 도로에서는 지난해 24명이 충돌사고로 숨졌고 금년 들어서도 벌써 10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