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737-MAX 또 인도중단 명령 받았다

2021-05-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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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A, 전기장치 결함 들어ⵈ항공여행 재개시점에 타격

보잉 737-MAX 또 인도중단 명령 받았다

로이터

보잉의 야심작인 증형 737-MAX 기종이 또다시 연방 항공관리국(FAA)으로부터 운행정지 처분을 받아 완제품이 인도되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쌓이는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달 737-MAX기를 고작 4대 인도한 뒤 운행정지 명령을 받은 보잉은 국내 항공여행이 서서히 재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수요가 가장 높은 MAX기의 인도 길이 막힘으로써 자금유통이 차질을 빚게 됐다.

FAA는 보잉이 MAX 생산공정의 변경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제작해온 조종실의 다양한 계기판과 동력조절장치에 전기배선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 엔진 냉각방지 장치 등 일부 시스템의 운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개선할 때까지 MAX기의 운행을 중지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보잉은 이미 알래스카,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등 국내 고객 항공사에 인도한 109대와 아직 외국 항공사에 인도하지 않은 350여대 등 460여대의 MAX기를 모두 다시 손본 다음 FAA의 합격통보를 받기 전에는 이들을 정식으로 인도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지난달 보잉의 전체 수주 및 인도 실적은 약간 개선됐다.

신규 수주는 총 22건을 기록했다. 기존 주문에서 8대가 취소됐으므로 순수 신규수주는 8대이다.

인도된 제품은 모두 17대로 이중 787 ‘드림라이너’ 기종이 9대, 777 점보 화물기가 2대, 767 화물기가 1대, 공군 공중급유기인 767KC-46기가 1대 등 MAX기 4대를 제외한 나머지 13대가 모두 점보 기종이다.

보잉은 금년 들어 현재까지 완제품 94대를 인도했고 84대를 신규 수주했다.

한편 보잉의 라이벌인 유럽 에어버스는 지난달 MAX 기종의 대항마인 A320neo 계열 기종 37대를 비롯해 대형 및 중형 비행기 8대 등 총 45대를 인도해 보잉의 17대 실적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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