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에 123-110 물리치고 6위 포틀랜드에 1게임차
▶ 댈러스, 돈치치 퇴장에도 클리브랜드 꺾고 4연승 질주
앤서니 데이비스가 피닉스 선수들과 볼을 다투며 파울을 얻어내고 있다. [로이터]
NBA LA 레이커스가 피닉스 선스를 잡고 플레이오프(PO) 직행 의지를 불태웠다.
레이커스는 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피닉스와 2020-2021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23-110으로 이겼다.
이날 직전까지 10경기에서 2승(8패)만을 거두는 등 부진을 거듭하던 레이커스는 2연패를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서부 콘퍼런스 7위(38승 30패)를 유지했으나, 6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39승 29패)와 승차는 1경기로 좁혔다.
이번 시즌 NBA에서는 동·서부 1∼6위까지 12개 팀만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10위 팀은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2개 팀을 가린다.
7위와 8위 맞대결에서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패한 팀은 9위-10위 맞대결 승자와 다시 경기를 치러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인 레이커스는 올 시즌 핵심 멤버인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부상 공백 등을 겪으며 상위권에서 멀어졌지만, PO 직행마저 포기할 수는 없다.
제임스가 이날도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데이비스는 홀로 42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켄타비우스 콜드웰 포프와 알렉스 카루소도 나란히 17점씩을 넣어 레이커스에 승리를 안겼다.
벤 맥클레모어도 3점 슛 4방을 꽂아 12점을 보탰다.
피닉스는 캐머런 페인이 24득점, 데빈 부커가 2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서부 2위(48승 20패)를 지켰다.
전반에 59-47로 리드를 잡은 레이커스는 3쿼터 종료 2.9초를 남기고 맥클레모어의 외곽포가 림을 가르면서 98-77, 21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4쿼터 중반에는 몬트레즈 해럴과 카루소의 연이은 득점으로 110-95를 만들며 승부의 추를 더 기울였다.
피닉스는 페인과 크리스 폴의 득점포를 앞세워 경기 종료 2분 1초 전 110-118까지 추격을 시도했으나,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자유투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데이비스는 경기 종료 34.8초 전 시원한 앨리웁 덩크로 쐐기를 박았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24-97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40승 28패를 거둔 댈러스는 서부 5위를 지켰고, 클리블랜드는 10연패 수렁에 빠지며 동부 14위에 그쳤다.
댈러스는 3쿼터 시작 1분 55초 만에 루카 돈치치가 수비 과정에서 클리블랜드 콜린 섹스턴의 사타구니 부위를 쳐 플래그런트 파울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주도권을 내주지는 않았다. 1쿼터부터 39-30으로 앞선 댈러스는 매 쿼터 우위를 점하며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팀 하더웨이 주니어가 3점 슛 7개를 포함해 25득점을 올리고 조시 리처드슨이 20득점을 더해 승리를 이끌었다.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하위 팀들의 분투도 이어졌다.
동부 11위 시카고 불스(29승 39패)는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108-96으로 꺾고 10위 인디애나 페이서스(31승 36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서부 11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31승 37패)와 12위 새크라멘토 킹스(30승 38패)는 이날 각각 샬럿 호니츠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제압하며 10위 샌안토니오 스퍼스(32승 35패)의 뒤를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