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분실물 찾아준다는 애플 ‘에어태그’, 스토킹에 악용된다면…

2021-05-10 (월) 12:00:00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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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칼럼니스트 ‘스토킹 체험기’ 게재

▶ “몰래 감춘 에어태그로 집 주소도 파악”

애플이 지난달 말 출시한 분실물 추적 액세서리 ‘에어태그’가 스토킹 등 범죄에도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를 실제로 ‘실험’해봤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용해보니 ‘충분히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기술 칼럼니스트인 제프리 파울러는 6일 에어태그를 활용해 WP의 동료 직원으로 하여금 자신을 스토킹하도록 한 일종의 ‘체험기’를 기사로 내보냈다. 이에 따르면 파울러의 가방에 에어태그를 넣어 둔 WP 직원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파울러의 ‘행방’을 파악했다. 에어태그가 연동된 아이폰 화면에 위치 정보가 쉴 새 없이 떴다.

파울러는 “(에어태그를 넣은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탔더니 몇 분 단위로 위치 정보가 파악됐다”며 “특히 내가 집에 머무를 때는 정확한 집 주소까지 아이폰에 떴다 더라”고 설명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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