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는 남매 해사 생도’

2021-05-07 (금)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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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이어 남동생도 해군사관학교 합격

▶ 에이미·빈센트 김 남매

한인 남매 해사 생도가 탄생했다. 새언약아카데미(NCA·교장 제이슨 송) 출신인 누나 에이미 김씨가 지난 2019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데 이어 올해 남동생 빈센트 김군이 해사에 합격한 것이다.

빈센트 김 군은 “믿을 수 있는 조직에 헌신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지원을 결심했다”며 “군인은 국가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봉사하며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다. 나와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또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군은 “2년 전 해사에 입학한 누나가 다니고 있어 자연스레 NCA에 입학했는데 9학년부터 소수정예 교육을 통해 친구, 선생님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은 것이 사관학교 진학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라크라센타에 거주하는 케네스·제인 김씨 부부의 1남1녀 중 둘째인 빈센트 김 군은 새언약학교 IB 프로그램을 이수했고 농구, 배구, 축구팀에서 활약한 만능스포츠맨이다. 또 여가시간에는 암벽등반과 캠핑, 기타 연주를 즐겼다.

사관학교 지원을 위해 수년 간 많은 준비를 했다는 그는 “의회 지명을 받고 고위직 임원들을 인터뷰하고 리더십 기술과 잠재력 토의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 당시에는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들이 힘들었지만 모든 노력은 그만한 가치를 지님을 알게 됐다. 커뮤니티를 위해 시작한 봉사가 전 세계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더 큰 목표와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

부모님의 권유로 많은 과외활동에 참여했고 자원봉사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이었다는 그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만족이 아닌 ‘의무’임을 깨달았다”며 “다양한 활동과 자원봉사 참여가 커뮤니티 전반에 기여하기 위해 군인이 되고 싶다는 결심을 굳힌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김군은 앞으로 해군사관학교에서 기계공학이나 오퍼레이션 리서치를 전공할 계획이며 “졸업 후 해병대나 해군에서 비행 장교가 되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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