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옥타LA 이달부터 주요행사 오프라인으로
▶ KITA·식품상협 정상화 속도내며 세미나등 계획

한인 주요 경제단체들이 이번 달부터 대면 모임을 개최하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열린 상의의 정기이사회 모습. [남상욱 기자]
“1년만에 열리는 대면 모임이라 기대가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넘게 비대면 모임만으로 유지해 왔던 LA 한인 주요 경제단체들이 속속 대면 모임 개최에 나서면서 대면 체제로 전환과 함께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LA 한인 경제단체들에 따르면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o이하 상의)와 LA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최영석·이하 옥타LA) 등 주요 한인 경제단체들이 이번 달부터 주요 행사를 온라인 화상을 통한 비대면 방식을 버리고 오프라인 대면 방식의 모임으로 전환해 개최할 예정이다.
LA 카운티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마련한 색깔별 위생 등급에서 ‘옐로우’ 단계에 부합하는 등 코로나19 확진 상황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안정화된 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한인 경제단체들은 그동안 미뤄두었던 오프라인 모임 재개에 나서고 있다.
매월 정기이사회를 화상회의로 열어 왔던 상의가 오프라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달 18일에 예정되어 있는 정기이사회는 오후 6시부터 한인타운 내 JJ그랜드호텔에서 오프라인 모임으로 열린다. 지난해 3월 경제 셧다운과 함께 오프라인 정기이사회가 중단된 지 1년이 넘어 열리는 첫번째 오프라인 정기이사회다.
이번 정기이사회는 강일한 현 회장의 1년 연임을 승인하는 뜻깊은 자리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상의는 정기이사회의 대면 모임 전환을 계기로 오는 7월에 차기 회장 취임식과 골프 대회, 갈라 행사 등도 차례로 오프라인 대면 모임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강 회장은 “당국의 모임 지침과 백신 접종에 따라 조심스럽게 대면 모임 재개를 할 예정”이라며 “대면을 통한 내부 교류를 다시 시작하고 타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옥타LA는 이번 달 22일과 23일 양일간에 걸쳐 80여명의 이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디언 팜스 리조트 골프장에서 내부 결속을 다짐하는 골프 모임을 갖는다.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이사들에 한해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옥타LA는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대면 모임과 비대면 모임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하이브리드’ 운영 방식으로 모임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옥타LA 최영석 회장은 “비대면 활동에서 벗어나 대면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이번 전환을 계기로 비즈니스도 활성화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장 이번 달부터 대면 활동에 나서지는 않지만 7월 이후 모임을 대면으로 전환하려는 경제단체들도 있다.
남가주한국기업협회(KITA·회장 신현수)는 7월에 장학금 지급식을 대면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고 10월에는 체육대회 겸 장학기금을 위한 골프 모임을 열 계획이다.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회장 박재현)도 6월 중에 ABC 교육과 세미나를 대면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남가주한인봉제협회(회장 잔 리)도 7월 중에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골프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경제단체들이 대면 활동에 나서면서 한인타운 내 한인 호텔들도 모처럼 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JJ그랜드호텔 관계자는 “3월까지 임시 폐점했다가 4월에 오픈했지만 행사 예약은 전무였다”며 “이번 달 들어서 단체들의 모임 예약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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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