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합주 플로리다도 ‘투표권 제한’

2021-05-0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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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편·부재자투표 어렵게, 공화 입법에 민주 소송

대표적 선거 경합주의 하나인 플로리다주가 6일 공화당이 추진하는 투표 제한 법제화에 동참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의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투표 절차를 더 까다롭게 만들고 새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처벌하는 광범위한 투표 개혁 법안에 서명했다.

공화당이 만든 새 법에는 부재자 투표를 위한 드롭박스 사용을 제한하고 우편투표를 어렵게 만들며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칠 어떤 행동도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전투표가 허용된 시간에만 드롭박스에 투표용지를 넣을 수 있으며 이를 어기면 선거 감독관에게 2만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동식 드롭박스 운영은 금지된다.


유권자 투표용지를 대신 제출할 경우 특정한 가족 구성원만 낼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의 가족이 아닌 타인의 투표용지는 2장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부재자 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는 선거 때마다 새로 요청서를 내야 하며 부재자 투표나 정당 등록을 변경하려면 운전면허 번호,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을 제시해야 한다. 주나 카운티가 선거 절차를 바꿀 수 있는 법적 합의를 체결하는 것은 금지된다.

이에 백악관은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 투표법은 “거짓을 기반으로 한다”며 “플로리다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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