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 등 요식업소 구인난 심각…경기회복 복병, 뉴욕한인요식업협, 구인구직 전문회사 등 연계 직원모집
▶ “RRF 접수 시작 21일 이내 신청 서둘러야”
뉴욕한인요식업협회 박상진(오른쪽에서 두 번째) 회장이 5월 정기모임에서 안정적인 직원 수급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인 김모씨는 지난주 급하게 식당 문을 닫았다. 주방장이 갑자기 그만 뒀기 때문으로 주방장 구인에 나섰지만 심각한 구인난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백신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구인난이 경기회복의 새 복병이 되고 있다. 특히 식당 등 요식업소들이 느끼는 구인난은 타 업종에 비해 심각해 정상화의 최대 걸림 돌이 될 것이란 우려다.
4일 플러싱 162가 소재 ‘주랑’에서 5월 정기모임을 가진 뉴욕한인요식업협회(회장 박상진)는 구인난 심화를 걱정하며 안정적인 직원 수급 방안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은 이달 19일부터 뉴욕일원 식당 등 실내 인원제한이 완전히 폐기되는 등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지만 직원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진 회장은 “팬데믹 여파로 떠난 직원들의 빈자리를 좀처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늦어도 하루, 이틀이면 새 직원을 찾아줬던 (유료)직업소개소들조차 1~2주가 지나도 직원을 찾지 못하는 등 뉴욕 일원의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업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현재 식당 등 요식업소들의 일손은 평균 20~30% 부족한 상황이지만 구인난이 심화되면 50% 이상 부족해 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협회는 한인 및 한국인 직원 채용을 위해 구인구직 전문회사 및 한국 정부기관 등과 연계, 독자적인 구인 루트를 개발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히스패닉계나 아시아계 등 타인종 직원 채용을 위해 타인종 직업소개소들과의 업무협약(MOU)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 회장은 “구인난이 심화되면 직업소개소에 웃돈을 줘도 직원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안정적인 직원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사전 상호유대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이날 ‘식당구제기금’(RRF) 신청을 다시 한 번 독려했다.
지난달 정기모임에서 RRF 사전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협회는 이날 RRF 접수가 지난 3일 본격 시작됐다며 한인식당 및 요식업소들은 반드시 21일 이내에 신청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하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RRF는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지원금(Grant) 형태의 기금이라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신청 접수(https://www.sba.gov/funding-programs/loans/covid-19-relief-options)
연방중소기업청(SBA) 자료에 따르면 RRF 신청 대상은 식당, 주점, 커피샵, 케이터링, 라운지, 푸드 트럭이나 카트, 숙박업소(inn), 와이너리, 테이스팅 룸 등 식음료를 판매하는 사업장이다.
한편 협회는 이날 배달서비스 공동구매와 협회 홈페이지 제작 등 협회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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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