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식당 복구지원금·실업수당·노인아파트 신청까지…LA한인회 ‘대행 서비스’ 알찬 봉사

2021-05-06 (목) 12:16:06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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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부족·복잡한 법규 코로나 속 답답한 한인…하루 70~80명 도움 받아

LA 한인회(회장 제임스 안)의 정부 프로그램 신청 대행 서비스가 인기다. EDD 실업수당 신청 및 갱신 등을 다양한 무료 민원 서비스를 제공해 온 한인회는 최근 식당이나 카페 등 요식업소를 위한 연방정부 무상 지원금 신청 대행도 시작하고, 노인아파트 신청 대행까지 서비스 분야를 광폭으로 확대하면서 민원인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영어가 부족하거나 컴퓨터 사용이나 정부 행정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에게는 이같은 서비스가 코로나19 사태 속 단비가 되고 있다.

한인회는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식당, 푸드트럭, 캐더링, 빵집, 와이너리 등에 최대 500만 달러까지 지원하는 ‘식당 재부양 기금’(Restaurant Revitalization Funding Program)의 신청을 돕는다고 밝혔다. 지난 1년여 간의 코로나 봉쇄 속에 가장 큰 타격을 본 업종 중 하나인 요식업소들을 돕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번 SBA의 식당 재부양 기금은 코로나 사태로 입은 손해액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한인 요식업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인회 측은 “이 부양 기금 관련 문의가 쏟아져 들어오는 데다가 이번 프로그램은 자금이 소진될때까지 선착순으로 승인되는 점을 감안해 LA 한인회에서 직접 신청대행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또 노인아파트 및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도 최근 들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프 이 사무국장은 “백신 접종이 늘고 경제 개방이 가속화되며 노인들의 외부활동이 늘었고, 자녀들과 함께 사는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자녀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노인 아파트를 알아보는 한인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인회에서는 실업수당 신청 및 갱신, 생활보조금(SSI/SSA), 푸드스탬프(Cal-Fresh), 렌트 유예 편지, 교통카드(Metro, Tap 등) 등과 관련해서도 돕고 있어 전례없이 바쁜 상황이다.

그중 실업수당 관련 민원이 가장 많다. 실업수당의 경우 모바일 실시간 메시지 앱 ‘카톡’에서 실업수당 전용 공개 채팅방(open.kakao.com/o/gjYnybsc)을 만들어 각종 실업수당 관련 문의에 답해주고 있는데, 5일 현재 이 방엔 무려 950여명이 들어와 있다.

한인회 측은 식당 부양기금의 경우 관련 서류들을 준비해 방문해 달라고 전했다. 신청 서류는 ▲신청자 ID(운전면허증) ▲2019년도와 2020년도 비즈니스 세금보고 서류(반드시 스케줄C 또는1120(S)) ▲세금보고 번호(공동오너 또는 20%이상 지분을 여러명이 보유한 경우 해당자 모두, 자영업자인 경우 소셜번호) ▲비즈니스 은행계좌 정보(은행명, 라우팅번호, 계좌번호 등) ▲최근 3개월 거래내역서(Statement) ▲비즈니스 은행 온라인 어카운트 정보(아이디&패스워드) ▲1차 또는 2차 PPP 지원했을 경우 금액, 날짜, 대출번호 등이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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