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보건국, 방역위반 유명식당 면허정지 처분

2021-05-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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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인근 ‘플라워스’에 강경 조치

시애틀 보건국, 방역위반 유명식당 면허정지 처분

뉴욕의 한 식당 / 로이터

코비드-19 방역지침을 잇따라 위반한 워싱턴대학(UW) 인근의 한 식당 겸 술집에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이 영업면허 정지처분을 내렸다.

보건국은 대학구(UD)에 소재한 인기식당 ‘플라워스’가 종업원들의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좌석 수 제한 등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업주가 주정부의 방역지침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보고돼 지난 3일 영업면허 정지 조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통보서에서 보건국은 플라워스 식당이 “건강에 즉각적으로 위해를 줄 수 있는 태도로” 영업했다고 지적하고 업주가 고객과 종업원들을 위해 ‘코비드-19 예방 및 안전영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출할 때까지 영업면허를 정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식당은 손님 수용인원이 50% 이하로 제한됐던 지난달에도 만원을 이루며 영업하다가 보건국 조사관들에 적발됐다.

당시 바텐더 등 종업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손님들에게 술을 서빙했으며 작년 11월에도 종업원들이 발열검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일을 시작했다고 조사관들은 보고했다.

식당 주인 파디 하마드는 방역지침에 정말 신경 쓰지 않느냐는 시애틀타임스의 전화 질문에 “조사관들의 날조”라고 주장하고 “내가 코비드-19에 걸리려고 미쳤단 말이냐? 종업원들은 2중으로 마스크를 썼고 수용인원도 제한했다. 내가 30여년간 키워온 식당을 위태롭게 할 리 만무하다”고 덧붙였다.

시애틀타임스는 이 말을 전해들은 보건국 관계자가 당시 조사관들이 촬영한 현장 사진을 보내왔다며 그 사진에는 손님들이 어깨나 등이 서로 맞닿을 정도로 붙어 앉아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마드 업주는 보건국에 예방 및 안전영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히고 “매사가 너무 불공정하다”며 푸념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보건국은 작년 여름 알카이 비치의 유명 식당인 ‘듀크 시푸드’에서 종업원 7명이 2주 간격을 두고 코비드-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 식당을 긴급 폐쇄했었다.

이번 플라워스 식당과 관련해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보건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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