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다운타은 죽지 않는다”

2021-05-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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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 수요지수 작년 5월 10에서 지난 3월 107로

▶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 넘어섰다”

“시애틀 다운타은 죽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바닥권으로 떨어졌던 시애틀 다운타운의 사무실빌딩 수요가 금년 초 기적처럼 회복돼 팬데믹 이전수준을 넘어섰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뉴욕에 소재한 상업용 부동산 정보회사 VTS의 주요 도시별 월간 분석 자료를 인용, 시애틀 다운타운의 지난 3월 상업용 건물 수요지수가 107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VTS는 2018년 3월부터 주요도시 상업용 건물에 대한 기업체들의 신규 임대 관심도를 100점 만점의 지수로 책정해왔다.


시애틀의 경우 2018~2019년엔 평균 90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사무실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수요가 줄어 작년 12월엔 17로 떨어졌다.

팬데믹 상황과 함께 지속될 것으로 보였던 이 같은 하강추세는 금년 들어 급격히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 3월엔 2018~2019년 평균보다 18.5%나 높은 107을 기록했다. 시애틀 지수는 전국적으로 사무실 임대업계 상황이 최악이었던 작년 5월에 10까지 떨어졌었다.

다른 대도시 사무실건물의 신규임대 동향지수도 크게 개선됐다. LA의 지수는 지난 3월 95를 기록, 2018~2019년 평균지수인 98에 2.8% 포인트 차로 다가섰다.

워싱턴DC 지수는 114로 2년전 수준인 120에 4.8% 포인트 차로 접근했고, 샌프란시스코 지수는 94로 평균지수 103에 8.8% 포인트 차, 뉴욕 지수는 102로 평균지수 117에 12.7% 포인트 차로 다가섰다.

VTS의 엘리 길버트 시장조사 국장은 미국인들의 백신접종률이 빠르게 진척되면서 기업체들도 종업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불러들이기 위해 새로운 사무실 공간을 물색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시애틀은 고용증가 비율이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애틀 지역 IT 기업들의 사무실건물 수요가 금년에 늘어나긴 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며 요즘 시애틀에 사무실건물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건강관리 업체와 법률회사 등 전문직 서비스 업체가 늘어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길버트는 시애틀 다운타운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구조가 탄탄하고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코비드-19가 재유행할 조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므로 낙관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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