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 떠나자! 골프 백 둘러매고 푸른 초원으로

2021-04-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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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 장 엘리트 투어 대표의 세계 여행·골프·크루즈

자 떠나자! 골프 백 둘러매고 푸른 초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하딩 팍 골프코스 전경. 수려한 전나무 숲과 PGA 챔피언십이 개최될 정도로 잘 관리된 코스가 일품이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자 떠나자! 골프 백 둘러매고 푸른 초원으로

하프 문 베이 골프 코스와 절벽에 세워진 리츠 칼튼 호텔의 멋진 전경. 엘리트 투어는 오션코스와 올드 코스를 모두 라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코로나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골프여행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갇혀 살았던 답답함을 풀기위해 어디론지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 골프야말로 푸른 초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우울했던 감정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자연 스포츠다. 더구나 여행 날짜를 기다리는 설렘과 골프장에 가는 동안 자동차 안에서 나누는 정담, 그리고 휴식과 함께 나누는 커피 한 잔도 모두 오래간만에 갖는 소소한 행복들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그리 멀지 않은 유명 골프코스를 찾아 우울해진 마음도 날리고 평소에 갈고 닦은 실력도 과시해 보면 어떨까. 엘리트 투어가 메모리얼 데이 연휴동안 준비한 골프 코스를 소개한다.

 남가주 지역 골프 코스


■ 샌디에고 토리파인 골프코스(Torrey Pines Golf Course)

.토리 파인은 태평양 해안을 따라 설계된 환상적인 경관을 끼고 노스(north) 코스와 사우스(south) 코스 36홀이 있다. 특히 사우스 코스는 골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죽기 전에 한번은 라운드 해봐야 할 위시 리스트(wish list) 코스다.

물안개가 드리운 아침에 태평양을 향해 날리는 티샷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며 코스 군데군데 서있는 토리 파인 소나무는 골퍼들의 넋을 빼앗는다. US 오픈 개최지의 명성을 가늠하게 하는 페어웨이 러프, 그린에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오션 브레이크를 경험하다보면 프로 골퍼들의 애환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US 오픈에서 타이거 우즈와 노장 로코 미디에이트의 열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올해는 어떤 드라마가 쓰여 질지 궁금하다. 엘리트투어는 이번 프로그램에 한인이 선호하는 사우스 코스만 2회 라운드한다. 한 달 후 US 오픈이 열리는 곳에서 라운드해보는 행운을 가질 수 있다.

■ 애로우드 골프 코스(Arrowood Golf course)

유명한 골프 설계가 테드 로빈스 주니어가 디자인한 애로우드 골프코스는 도심과 인접한 대부분의 골프코스와 달리 광활한 대지에 구속받지 않는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 코스다. 태평양 해안이 바라보이는 특유의 남가주 골프코스의 장점과 밸리와 해안의 자연 생태를 그대로 살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와 함께 정신적 힐링을 제공한다.

파 71, 6,721 야드의 쉽지않은 코스다.

■ 라코스타 (Lacosta resort golf course)


우리에게 익숙한 라코스타 리조트 골프코스는 LA에서 2시간 남짓 떨어진 칼스베드에 위치한 스패니시 스타일의 최고 수준의 고급 리조트다. 라코스타 리조트는 일년내내 언제나 화창한 날씨와 잘 관리된 리조트로 그 명성만큼이나 할리웃 스타를 비롯한 유명 정치인, 기업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라코스타 골프코스는 WGC 엑센추어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을 비롯한 많은 PGA급 골프대회가 열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 내로라하는 유명 골프선수들이 우승해 유명해 졌다. 지난 2010년에는 이 곳에서 열린 LPGA 기아 클래식에서 초청선수로 참가했던 서희경이 우승한 적도 있다. 골프코스는 쉬운 홀과 개울을 건너고 계곡을 넘겨야 하는 홀들이 다양하게 디자인돼 기억에 남는다.

지난 2019년 북미골프 매거진이 선정한 북미 100대 리조트 골프코스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골프 다이제스트, 골프 위크 등 각종 골프잡지가 선정한 베스트 골프코스에 이름을 올려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중가주 지역 골프 코스

■ 샌드파이퍼 골프코스(SandPiper Golf course)

샌드파이퍼는 LA 중심으로 남쪽에 토리 파인이 있다면 북쪽에는 샌드파이퍼가 있다고 할 정도 남가주의 대표적인 양대 퍼블릭 골프코스중의 하나다.

샌드파이퍼는 멋진 풍광과 결코 쉽지 않은 도전 코스로 미국 내 100대 골프코스에 선정된 적이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내 25대 퍼블릭 골프코스에 랭크되기도 했었다.

많은 홀들이 티 박스에 들어서면 태평양을 바라보며 티샷을 날려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

프런트 9의 파3홀인 4번홀(골드 티 기준 226야드)과 6번홀(173야드)은 만만치 않으며 백 9의 파3홀인 11번홀(202야드), 18홀(167야드)는 그린 주변의 경치에 매료돼 샷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마지막 홀인 18번 홀은 아름다운 호수가 그린 앞에 있고 멀리 모던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클럽 하우스도 보여 추억의 사진을 한 장 찍으면 좋다.

■사이프레스 리지 골프코스(Cypress Ridge Golf course)

중가주 샌 루이스 오비스포와 피스모 비치 인근에 위치한 사이프레스 리지 골프코스는 각종 골프 매거진으로부터 A등급을 수상한 중가주 최고의 골프 코스다. 태평양이 바라보이는 홀과 사이프레스 나무의 멋진 경관이 돋보이는 홀이 섞여있는 아름다운 코스다.

자연 친화적으로 조용한 컨트리 스타일이며 쉬운 홀과 어려운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어 초보자에서부터 싱글 핸디캡 골퍼에 이르기 까지 도전할 수 있는 코스다. 힐링 골프코스로 안성맞춤이다.

■ 라 퓨리시마 골프코스(La Purisima Golf course)

중가주 롬폭에 위치한 라 퓨리시마 골프코스는 100년 된 오크 트리와 평원의 맛을 살려내 골프코스로 한적한 시골의 전원 풍경을 연상케 한다. 처음 가보는 사람들은 티 박스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이 있어 코스에 대한 점검이 다소 필요하다. 장타보다는 정확한 샷이 요구되는 코스이다.

PGA 프로 선수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자신의 스코어 테스트를 위해 많이 방문하는 코스로 알려졌으며 골프 다이제스트 독자들로부터 두 번이나 별 4.5를 받을 정도로 수준 높은 코스다. 2004년에는 페블 비치 골프코스 다음에 랭크되기도 했다.

북가주 지역 골프 코스

■ 파피 힐스(Poppy Hills) 골프 코스

페블비치내 최고의 골프코스 중의 하나인 파피 힐스는 골프 전문가들 사이에 노스 캐롤라이나의 파인허스트 코스의 섬세한 터치와 페블비치내 프라이빗 코스인 사이프레스의 영감을 동시에 주는 코스로 격찬을 받을 정도로 수준 높은 코스를 자랑한다.

100피트가 넘는 전나무 숲들이 코스를 따라 서있으며 어떤 홀은 파란 하늘만이 함께하는 적막한 분위기속에 문득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만을 영위하고 있는 고독한 골퍼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기도 한다. 18홀 중 한 홀도 비슷하지 않은 코스 레이아웃, 그리고 재개장이후 최고 수준의 그린과 코스 관리는 라운드를 하는 동안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다. 그린은 18개 그린을 완전 새로 디자인했으며 그린의 높은 굴곡도 다소 완만하게 만들었다.

■하프 문 베이 골프 코스(Half Moon Bay Golf Course)

태평양의 옥빛 수평선과 골프 코스의 녹색 지평선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하는 미국에서도 몇 안되는 환상적인 골프코스다. 골프 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는 “하프 문 베이는 태평양 언덕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관능적이고 화려한 홀을 가진 코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오션코스와 올드 코스 두 개의 코스가 있는데 해변을 끼고 설계된 오션코스는 18홀 내내 기막힌 경치의 해변을 바라볼 수 있는 링크스 코스다. 엘리트 투어의 프로그램에서 두 코스 다 라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샌프란시스코 하딩 팍(Harding Park Golf Course)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팍 골프코스는 북가주 골퍼들의 자존심이라 할 만큼 골프를 아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라운드해보고 싶은 꿈의 골프코스다.

TPC 하딩 팍은 PGA 챔피언십과 라이더 컵 등이 열린 코스로 페블비치, 사이프레스 코스와 함께 세계 100대 골프장에 랭크될 만큼 수준 높고 권위 있는 골프코스이다.

샌프란시스코 남부 머세드 호수를 끼고 설계된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굴곡이 없이 평평해 걸어서 라운드 할 수 있으며 페어웨이 주변에 잘 관리된 높은 소나무들의 빼어난 경관이 일품이다. 샌프란시스코시가 소유한 이 골프 코스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골퍼들이 자긍심을 갖는 코스로 북가주 최고의 퍼블릭 코스다.

밴던 듄스 골프 코스

밴던 듄스는 ‘캘리포니아주에 페블비치가 있다면 오리건주에는 밴던 듄스가 있다’고 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미국내 최고 퍼블릭 코스 순위에서 페블비치 코스와 1위 2위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하는 코스이며 언제나 세계 100대 골프코스에도 랭크되는 코스다.

이같은 명성을 반영하듯 밴든 듄스에 발을 내디디는 순간부터 코스의 장엄한 분위기와 자연 친화적인 포근함, 그리고 직원들의 프로페셔널한 서비스에 세계적인 코스다운 느낌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세계 유명 골프코스는 거의 모두 탐방해온 필자도 밴든 듄스에 갈 때면 언제나 설레는 마음과 묘한 긴장감을 감출 수 없다. 태평양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형성된 모래언덕과 야생 들풀로 장식된 코스는 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또한 거친 해안지형의 불규칙한 페어웨이와 굴곡진 그린은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며 변화무쌍한 바람은 거친 인생에 도전하는 듯한 골프의 매력을 더해준다.

여행 팁

테마 여행 전문 엘리트 투어가 5월말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여러 가지 골프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남가주의 가까운 골프코스에서부터 북가주의 페블비치, 오리건주의 밴던 듄스 등 다양하다. ▲페블비치 스페셜 5월/29-31일 ▲파피힐스/하프문 베이/하딩팍 5/29-31일 ▲샌디에고 토리 파인/애로우드/라코스타 ▲샌드 파이퍼, 사이프레스 리지, 라 퓨리시마 5/30-31(1박2일) 등이다.. 밴던 듄스는 항공이동이며 캘리포니아주는 개인 및 단체 출발이 가능하다.

(213)386-1818 www.elitetourus.com 745 S. Oxford ave LA, CA 9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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