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째로 낮은 증가율 뉴욕 2,020만명 3번째로 많아
▶ 텍사스 가장 많은 400만명 증가 주별 연방하원 의석수 7석 변동요인
미국 인구가 지난해 기준 3억3,000만 명을 넘어서며 10년 전보다 7.4% 증가했지만 증가율 자체는 둔화했다.
26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인구조사국은 작년 4월 1일 기준으로 인구가 3억3,144만9,2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0년 전보다 7.4%인 2,270만여 명 늘어나긴 했지만, 179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10년 단위 기준으로 1930년대 공황 이후인 1940년 조사 때 7.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최근 조사 때 증가율은 1980년 11.5%, 1990년 9.8%, 2000년 13.2%, 2010년 9.7%였다.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3,953만 명)였고, 텍사스(2,914만 명), 뉴욕(2,020만 명)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주는 와이오밍(57만6,851명)이었다.
텍사스는 399만9,944명이 늘어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가 됐다.
증가 비율로는 유타(18.4%), 아이다호(17.3%), 텍사스(15.9%) 순이었다. 일리노이(-0.1%), 미시시피(-0.2%), 웨스트버지니아(-3.2%) 등 3개 주는 인구가 줄었다.
워싱턴DC 인구는 68만9,545명으로 14.6% 늘었다.
인구조사국이 지난해부터 진행한 조사 결과의 세부 사항은 올해 하반기에 공개된다. 이날 발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탓에 몇 달 지연됐다.
전문가들은 인구조사국의 이날 발표는 10년마다 한 번씩 있는 선거구 획정 싸움의 공식 개시라면서 주별 의석수 변동에 주목했다.
100명의 연방 상원의원은 50개 주별로 2명씩 배정되지만, 435명의 하원 의석과 대통령 선거 선거인단 규모는 주별 인구에 따라 달라진다.
구체적으로 텍사스주가 연방하원 2석이 늘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몬태나, 오리건 등 5개 주는 1석이 증가한다.
반면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7개 주는 하원 의석을 1석씩 잃는다.<본보 4월 27일자 A3면>
대체로 공화당 강세지역인 남부 ‘선벨트’에서 의석이 늘어난 반면 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엔 ‘러스트 벨트’를 포함해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의석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9월 말까지 구역별 인구 자료를 받으면 선거구획정위원회 등이 새로운 선거구를 짜는 과정을 거치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게리맨더링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리맨더링은 선거구를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불공평한 방식으로 획정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