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열린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직이 연임된 이철구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회장 이철구 목사·이하 한교총)가 정기총회를 열고 현 회장 이철구 목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솟아 오르라’라는 주제로 지난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교총 정기총회는 총회 소속 목회자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회사를 전한 회장 이철구 목사는 “한교총은 지난 2019년 초에 열린 특별연회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동성애 정책과 다른 안이 통과가 유력한 상태에서 한인교회의 신앙적인 정체성을 지키고 분리과정에서 한인 목회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상황에 대비해서 한인교회들이 연합하기 위해 시작되었다”라고 한교총의 핵심가치를 설명했다.
이어 한교총은 지난 2019년 초대 회장에 선출된 이철구 목사의 회장직 연임을 결정했다. 현재 한교총은 정관상 연임에 대한 조항은 없지만 비상시국임을 감안해 이 목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한교총을 이끌어가는 것은 저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이끌어가는 것이니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한교총 소속 한인교회들의 상황보고 순서에서는 여러 목사들이 각자 소속 교회로 파송을 받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연합감리교회는 연회의 감독이 목사를 파송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 진보와 전통주의의 성향을 두고 각 연회가 추진하는 성향에 따른 목회자를 교회에 파송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최근 뉴저지 베다니교회 이기성 목사, 남가주주님의교회 김낙인 목사, 샌디에고한인연합감리교회 이성현 목사, 밸리연합감리교회 류재덕 목사 등이 파송을 받지 못했다고 한교총은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교총은 “한교총이 어려움을 당한 한인교회를 법적, 실력적으로 지원할 수 있지만 담임목사와 리더십 사이에 일치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라며 “이런 일이 이미 여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일 중요한 것은 교회 안의 단합된 모습이다”라고 강조하며 불공정한 어려움을 당한 교회를 돕기 위한 방법으로 법률적인 방법 등 실질적인 도움을 연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격려사를 전한 조영진 감독은 광풍이 몰아치는 시대에 해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발언을 소개하며 “킹 목사가 인종차별이 철폐되는 것은 하나님의 진리가 승리하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함께 가자고 하여 백인들에게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 것처럼 한인교회들도 마음을 넓혀줄 것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