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전년대비 렌트 중간가 16.7%↓·신규계약 18.5%↓
▶ 13개월 연속 하락에 팬데믹 이후 최저가도 기록
부동산 개발 붐으로 아파트 등 신축 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선 북서부 퀸즈 지역은 팬데믹 여파로 13개월 연속 렌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Karsten Moran@NYT20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꽁꽁 얼어붙은 퀸즈 렌트 시장이 좀처럼 풀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팬데믹 여파로 렌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간 렌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특히 올해 3월, 렌트가 또 다시 전년대비 두 자릿수 하락한 것은 물론,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 및 중개회사 더글라스 앨리먼이 최근 공개한 ‘2021년 3월 뉴욕시 렌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서부 퀸즈의 렌트 중간가격은 2,4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2,881달러와 비교해 16.7% 두 자릿수 하락했다.
전달 2,522달러와 비교해도 4.8% 감소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렌트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과 같은 중간가격(2,400달러)을 기록해 백신접종이 렌트 시장에 아직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신규 계약건수도 하락했는데 지난 3월 이 지역의 신규 계약건수는 176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216건 대비 18.5% 감소했다. 386개를 기록했던 전달과 비교하면 무려 5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계약건수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하락세가 이어졌고, 12월 처음 반등한 후 올해 1월과 2월 하락과 반등을 반복한 후 3월 큰 폭 하락한 것.
뉴욕일원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퀸즈와 맨하탄, 브루클린 등 뉴욕시의 렌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렌트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했는데, 부동산 개발 붐으로 신규 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롱아일랜드시티(LIC)와 아스토리아, 서니사이드, 우드사이드 등 북서부 퀸즈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북서부 퀸즈에서 렌트가 가장 많이 하락한 렌트 사이즈는 ‘1베드룸’으로 지난해 같은 달 2,950달러 대비 25.9% 떨어진 2,185달러를 기록했고, 신규 계약건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렌트 사이즈는 ‘스튜디오’로 지난해 같은 달 37건 대비 59.5% 줄어든 15건을 기록했다.
이 지역의 사이즈별 렌트 중간가격은 ‘스튜디오’가 2,000달러로 전년 2,650달러 대비 24.5%, ‘2베드룸’이 2,700달러로 전년 3,524달러 대비 23.4% 각각 줄어드는 등 모두 두 자릿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일원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얼어붙은 뉴욕의 렌트 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며 “빠르고 광범위한 백신접종으로 렌트 시장이 빠른 시간 내에 다시 활성화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