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근무중 경찰에까지 인종차별 욕설

2021-04-22 (목) 07:43:37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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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철서 아시안여성에 욕설·길에서 묻지마 폭행 이어

▶ 제복입은 아시안 경찰에“고양이를 먹는 X”모욕

근무중 경찰에까지 인종차별 욕설

전국적으로 불 붙은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시위. [로이터]

맨하탄에서 또 다시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30분께 맨하탄에서 C노선 지하철을 타고 가던 한 남성이 28세 아시안 여성을 향해 계속 시비를 걸며 모욕적인 욕설을 내뱉었다.

이 남성은 풀톤 스트릿과 브로드웨이 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뒤 자신의 건너편에 앉아있던 피해 여성을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갑자기 벌떡 일어난 이 남성은 차마 입에도 담긴 힘든 욕설(F-k you, you Asian b-h! Don’t f-k with me! I’m gonna slap you!)을 한 뒤 지하철에서 내려 유유히 사라졌다.

이에 앞서 19일 맨하탄 웨스트 28스트릿과 브로드웨이에서도 길을 걷고 있던 31세 아시안 남성은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이 길을 걷고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얼굴을 때리고 도주했다.

폭행을 당한 남성은 치료를 위해 인근 레녹스 힐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 남성을 폭행할 당시 어떤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증오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복을 입고 근무 중이었던 뉴욕시 경찰관도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를 피해 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을 기반으로 한 WABC 방송은 21일 뉴욕시경(NYPD) 소속의 빈센트 청 경관이 지난 3월 뉴욕의 시위 현장에 배치돼 근무하던 중 인종차별 욕설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보디캠 녹화 영상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 중 한 명이 청 경관에게 “고양이를 먹는 X”이란 욕설을 했다.
또한 청 경관을 반복적으로 ‘간장’이라고 부르며 모욕했다.

당시 청 경관이 배치된 시위는 미국 사회의 정의 실현과 인종 간 평등 촉구가 목적이었다.
NYPD는 영상에 담긴 용의자 테럴 하퍼를 수배했다. 또한 NYPD의 조치와는 별개로 NYPD 경찰 노조는 용의자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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