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 증오범죄 용의자 속속 풀려나 거리 활보

2021-04-21 (수) 08:31:21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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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즈법원 녹 판사 “손 쓸 방법없어” 뉴욕시 보석금 제도 폐지 우회적 비판

뉴욕시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폐지된 현금 보석금 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금 보석금 제도 폐지로 인해 아시안 증오범죄 용의자들이 속속 풀려나 다시 거리를 활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퀸즈법원의 루이스 녹 판사는 최근 아시안 증오범죄를 저질러 체포된 용의자들을 보석금없이 풀어 줘야하는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전혀 손을 쓸 방법이 없다”며 현금 보석금 제도 폐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뉴욕주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경범죄자 및 비폭력 중범죄 혐의자에 대해 피해자에게 부상을 입히지 않은 경우 현금 보석금 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실제로 이로 인해 최근 아시안 언더커버 경찰을 대상으로 증오범죄를 저지른 3명의 용의자 뿐 아니라 다른 용의자들도 속속 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롱아일랜드시티의 한 지하철역에서 지난 17일 아시안계 언더커버 경찰을 선로로 밀어 넣으려고 시도했던 용의자 리카르도 헤르난데즈(32)는 여러 번 경찰에 체포된 전력이 있음에도 체포된 다음날인 18일 보석금 없이 풀려났다.

또한 지난 9일 맨하탄 펜스테이션에서 아시안계 사복경찰에게 “무덤에 가지 않으려면 중국으로 돌아가라"라며 얼굴을 흉기로 찌르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잡힌 후비안 로드리게스도 체포된 지 12시간도 되지 않아 구치소에서 나올 수 있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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