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급 우발적 살인 등 3개혐의…8주 뒤 선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고로 기소된 데릭 쇼빈(오른쪽)이 20일 법원에서 유죄 평결이 내려진 뒤 수갑이 채워져 호송되고 있다. [로이터]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려 살해한 백인 전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배심원단은 20일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피의자 데릭 쇼빈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지난해 5월 25일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절규하며 숨진 지 거의 1년 만이다.
이날 12명 배심원은 쇼빈 전 경관에게 적용됐던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 등 3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2급 우발적 살인 최대형량은 40년, 3급 살인 형량은 최대 25년이다. 또 2급 과실치사는 최대 10년 징역에 2만달러 벌금형이 적용된다.
검찰은 쇼빈에 대한 보석 불허를 재판부에 요청했고, 피터 케이힐 판사가 이를 승인해 쇼빈은 재판 뒤 곧바로 구치소로 보내졌다.
쇼빈은 재판정에서 수갑이 채워졌으며, 헤네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가 그를 호송했다.
케이힐 판사는 “8주 뒤에 선고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결문을 다 읽은 뒤 심각한 이번 사안에 평결을 내린 배심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유족들은 유죄 평결을 반겼다.
플로이드 유족 변호사인 벤 크럼프와 유족들은 성명에서 “오늘 평결은 이 도시를 넘어 이 나라와 심지어 전세계에까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 마침내 정의를 찾았다고 말했다.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글로벌 네트워크 재단(BLMGNF)’도 성명에서 이번 유죄 평결이 백인 우월주의는 결코 승리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평결을 환영하면서도 “경찰이 책임있게 행동하도록 하고, 흑인의 목숨을 존중토록 하기 위한 싸움은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법정 밖에서는 평결 결과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정의’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평결을 앞두고 플로이두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