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총회서 임시관리 기구로 단독상정
▶ 류재덕 총회장 “동성애 문제로 교단 분리상황 앞두고 결정”
지난 13~15일 온라인으로 열린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총회 참석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사진제공=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연합감리교회(UMC) 한인총회(총회장 류재덕 목사)가 총회를 열고 총회장 선출 대신 연대기관 대표자 모임(한인교회총연합회· 타인종목회자협의회· 여교역자협의회 · 차세대 NEXUS)을 한인총회를 대신하는 임시관리기구로 단독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끝까지 이루실 하나님’ 이라는 주제로 지난 13~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는 교단분리와 관련한 교단 총회의 결정에 따른 한인총회의 향후 거취에 대해 참석자들 간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현재 한인총회에서 인준한 4개 연대기관인 한인교회총연합회, 타인종목회자협의회, 여교역자협의회와 차세대 NEXUS는 이번 총회에서 총회장 선출 대신 각 기관을 대표하는 회장과 부회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임시관리기구를 결성해, 내년 9월 열릴 예정인 연합감리교단 총회에서 교단분리와 관련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기존 한인총회의 관리를 맡고 교단 총회 후 개최되는 한인총회 총회에 모든 업무를 인계하기로 결정했다.
임시관리기구 운영안에 대해 참석자들은 그룹별로 토론하는 시간을 거쳐 기구 운영을 비롯해 각 그룹 내 다른 의견들도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조항 신설안을 통과시켰다.
연대기관의 임시관리기구 결성에 대해 류재덕 총회장은 “동성애 문제로 교단이 분리될 상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총회장을 선출하게 되면 의견이 제대로 취합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을 야기하게 된다”라며 “연합감리교 정신이 가지고 있는 존중과 서로를 위한 격려의 정신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총회 첫날인 13일에는 이성현 샌디에고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가 ‘너희가 헐라, 내가 일으키리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공간적 개념인 건물로 생각하는 성전의 개념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새롭게 안수를 받은 목회자 33명과 은퇴 목회자 8명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 이튿날인 14일에는 ‘소통과 비전’을 주제로 한인총회 선교 총무인 류계환 목사가 발제자로 나서 연합감리교단의 현황과 내년에 열리는 교단 총회 후 교단의 분리 가능성을 개진하고 한인교회의 미래에 대해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 3월 동안 세상을 떠난 목사 9명을 추모했다.
총회 마지막 날 회무 처리에 앞서서는 한인총회 연대기관들이 사역보고를 통해 원주민 사역, 지역연합회 선교학교 개최, 유튜브 기쁨의 언덕TV 운영 등의 내용을 보고했다.
이번 총회를 마무리하며 참석자들은 영어를 비롯한 비 한국어권에 속한 공동체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점을 되돌아보며 이들이 총회 내용에 대해 이해하기 쉽고 토론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하자는 대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