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불체자 빈곤율 월등히 높아

2021-04-20 (화) 08:00:20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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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자지원국 연례 보고서, 29.2%…시민권자보다 10% ↑

▶ 뉴요커 62% 가족구성원 최소 한명 이민자

뉴욕시 서류미비자 빈곤율이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이민자지원국이 19일 발표한 제4차 이민자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 거주하는 서류미비자의 빈곤율은 29.2%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의 빈곤율 19.9%보다 약 10%가량 높은 것이다.
영주권자 및 합법체류 비자 소지자의 빈곤율 역시 27.1%로 나타나 뉴욕시 전체 빈곤율 21%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 거주하는 비시민권자는 10년 전과 비교해 22만 명 줄었으며, 서류미비자 인구 역시 2008년 67만4,000명에서 2019년 47만6,000 명으로 감소했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이민자의 63%는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이며, 21%가 귀화 시민권자, 10%가 영주권자 및 합법체류 비자 소지자, 5%가 서류미비자로 나타났다.
영어 능력이 미숙한(Limited English Proficiency·LEP) 뉴욕시 이민자가 가장 많은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스페인어로 44.5%에 달했다. 다음으로 중국어 21.6%, 러시아 7.2%, 벵골어 3.8%, 아이티어 2.2% 등의 순이었으며 한국어는 2.1%로 6번째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뉴요커 62%가 가족 구성원 중 최소 한명이 이민자이며, 12%는 가족 구성원 중 합법이민자와 서류 미비자가 함께 거주하는 혼합 신분 가정으로 분석됐다. 특히 어린이 24만 명이 혼합 신분 가정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민의 출생지별 이민자 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나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자메이카, 멕시코, 가이아나, 에콰도르, 방글라데시, 아이티, 인도,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의 순이었다.

경제부문에 있어서는 만 16세 이상의 서류미비자의 80%가 노동인구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뉴욕시민 전체의 65%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뉴욕시 이민자는 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하는 2,440억 달러를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련 부문에서는 뉴욕시 이민자의 12%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전체 뉴요커의 건강보험 미가입율 4%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서류미비자의 46%가 건강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뉴욕주가 이민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에게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시에 거주하는 19세 이하 어린이들의 13%가 건강보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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