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홈커밍 축제가 열린 뉴욕우리교회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욕우리교회]
▶ 오랫동안 교회 떠나있던 교인·새가족 초대
▶ 헌금 전액 소외계층 돕는 한인·타인종 단체에 기부
뉴욕우리교회(담임목사 조원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있던 교인들과 새가족을 예배의 자리로 초대하는 홈커밍 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10년 동안 16번의 홈커밍 축제를 연 교회는 지난 4일 열린 제16회 홈커밍 축제에 대해 삶과 생명을 소중히 섬기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운동이라고 행사를 소개했다.
이날 참석 교인들과 일일이 목례로 인사를 나눈 조원태 목사는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모임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 홈커밍 축제를 연다는 것은 어불성설 같았지만 고심 끝에 행사를 준비하게 된 것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희망을 나누기 위함이었다"라며 "홈커밍 단어의 뜻처럼 생명귀환의 축복을 부활절을 맞이한 축제에서 나누고 싶었다"라고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교인들은 오랫동안 교회를 떠났거나 교회에 초대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두고 지난달 초부터 VIP를 선정하는 작정기간, 러브레터 데이, VIP를 위한 메신저앱 릴레이기도회 등을 가지며 이번 행사를 준비해왔다.
많은 교인들의 참여와 기도 가운데 이날 예배에는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했으며, 차세대 예배에서는 새롭게 교회를 방문한 이들을 향해 함께 기도로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당 뒤편에는 성경 누가복음을 주제로 한 주일학교 학생들의 그림 전시회가 열렸고, 영어권 학생들을 위한 미니 수련회가 하루 종일 진행됐다.
교회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홈커밍 축제 행사를 앞두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코로나 긴급대응 태스크포스를 통해 의료팀은 백신 접종 교인들의 숫자를 매주 확인하며 교회 내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각 예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체온측정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조 목사는 "우리교회의 비전은 '러브레터'다. 팬데믹 기간에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수단을 고민하던 중 손글씨로 작성한 편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교회 내 우체국을 만들고 매주 교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발송할 편지를 모으고 있다"라며 "현재 새 이민개혁법안을 위한 100일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로 1,100만 서류미비자들과 300만 드리머들에게 전할 편지를 쉬지 않고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홈커밍 축제에 모인 헌금 전액을 소외계층을 돕는 한인, 타민족 단체에 전액 기부하며 앞으로도 모든 교인이 합심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꺼이 손길을 내미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회는 오는 23일 손문성 선교사를 초청해 행복한 커피학교를, 내달 16일에는 팬데믹 기간 자녀들의 온라인 수업에 지친 어머니들을 초청해 위로하는 맘스나잇 행사를 각각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