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표준학력고사 가을로 연기된다

2021-04-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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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크덜 교육감, 올봄 축소실시 방안 연방 교육부에 안 먹혀

올봄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워싱턴주 공립 초중고생들의 표준 학력고사가 가을로 연기된다고 크리스 레이크덜 교육감이 발표했다.

레이크덜 교육감은 학교들이 대면수업을 재개하는 와중에 시험을 치르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샘플로 선정된 일부 학생들에만 시험을 실시하겠다는 자신의 방안에 연방 교육부(DOE)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DOE는 각 주의 교육구들이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초래된 온라인 수업을 고려해 올해 표준학력 고사를 적절하게 실시할 창의적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으나 학력고사를 취소하거나 다른 시험으로 대체하겠다는 일부 주정부 방안은 퇴짜를 놓았다.


이웃 오리건주는 주정부 표준고사를 각 교육구의 자체 평가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DOE에 상신했다가 거절당한 후 모든 학생들에 표준학력고사를 실시하되 수험과목을 줄이는 콜로라도주 방식으로 바꿔 허락을 받았다.

하지만 포틀랜드 교육구는 주정부 방침과 달리 표준학력고사를 모든 학생들에 통틀어 실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DOE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이크덜 교육감은 DOE가 자신의 방안을 정식으로 거부한 것은 아니지만 워싱턴주도 콜로라도처럼 모든 학생들에 표준고사를 치르되 수험과목을 실질적으로 절반만 택하는 방식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DOE는 학부모들이 원할 경우 나머지 과목들의 시험도 치르도록 동시에 요구해 학력고사를 올봄에 실시하기는 어렵다고 레이크덜 교육감은 설명했다.

매년 봄에 실시돼온 워싱턴주 표준 학력고사가 올해는 가을로 연기됨에 따라 새 학년도에 학력고사를 두 번 치르는 결과가 초래된다는 지적에 대해 레이크덜 교육감은 앞으로 학력고사를 가을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표준 학력고사가 가을로 미뤄진다 해도 이민자 학생 등의 영어시험이나 인지능력 장애 학생들에게 실시되는 시험들은 차질 없이 치러진다며 이미 일부 학생들은 이들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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