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벤처펀드에 1분기에만 640억달러 몰려

2021-04-1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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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팩 상장 열풍이 주도, 벌써 지난해 43% 달해

올해 1분기 미국 벤처펀드에 640억달러가 몰려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경제 방송 CNBC는 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EY)의 자료를 인용해 올 1~3월 벤처펀드 조성액이 6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조성액(1,480억달러)의 43%에 해당한다. EY의 벤처캐피털 책임자인 제프 그레이보는 “놀라운 규모”라며 “벤처펀드에 4년 연속 1,000억달러 이상 투자되는 것을 넘어 올해는 2,000억달러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위축됐던 벤처펀드 시장은 하반기에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다.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회사 스노플레이크와 배달 앱 도어대시,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면서다.

특히 올해 벤처펀드의 성장은 미국 증시의 스팩(SPAC) 상장 열풍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팩인사이더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스팩은 271개로 지난해(248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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