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로사 북쪽에 있는 소도시 윈저의 시장이 여성 4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최근 여성 4명이 도미닉 포폴리 윈저 시장(사진)에게 2003~2019년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소노마 카운티 셰리프국이 혐의를 수사중이다.
SF크로니클은 지난 8일 포폴리 윈저 시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 4명의 피해 사실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남프랑스에서 소노마 카운티 와이너리로 인턴을 하러 온 로즈 푸모소는 포폴리 시장이 주최한 파티에서 그를 만났다. 푸모소는 포폴리 시장이 낯선 집으로 자신을 데려갔고, 그곳에서 원치않는 키스를 강요하고 성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포폴리 시장의 성폭행은 2003년 그의 첫 공직 선거 때부터 시작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포폴리 시장은 2003년 주하원 선거 출마 당시 18세였던 선거 자원봉사자 여성과 데이트 중이었다. 해당 여성(35)은 “결별 과정에서 그가(포폴리 시장) 술을 마시도록 압력을 가한 뒤 2차례 강간했다”며 결혼 전까지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3년이 지난 2006년, 또 다른 피해 여성 소피아 윌리엄스는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신 후 포폴리 시장과 택시를 함께 타게 됐다. 소피아는 “놀랍게도 택시가 내 집이 아닌 포폴리의 집에서 멈췄다”며 “침대만 내어주고 소파에서 자겠다던 포폴리는 침대로 들어와 옷을 벗기려 했다”고 말했다. 놀란 소피아는 화장실에 수시간 문을 걸어 잠근 채 피해 있다가 다음날 이른 아침 집에서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4번째 피해 여성 앨리슨 브리튼은 리노에서 열린 시민클럽(civic club) 회의에 참석했고, 포폴리도 그 자리에 있었다. 수시간 음주가 이어진 탓에 포폴리는 취한 앨리슨을 호텔방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으나 자신의 방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앨리슨에게 성행위를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당시 앨리슨은 의사표현이 불가할 정도로 너무 취해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포폴리 시장의 성폭행 혐의가 수면 위로 드러나자 로컬 정치인들은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크리스 로저스 산타로사 시장은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 무죄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같은 혐의들은 믿을 만하고 구체적이며 소름끼친다”고 비난했다. 아리엘 캘리 힐스버그 시의원은 “그의 지위로 인한 정치 공작은 절대 안된다”며 “포폴리 시장은 즉시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켄 맥냅 윈저 타운 매니저는 이메일 성명문을 통해 “포폴리 시장을 상대로 한 주장은 충격적이며, 이같은 행위는 윈저 타운의 가치와 기준에 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폴리 시장은 지난주 초 골든 게이트 브릿지, 하이웨이, 교통지구 이사진으로 임명됐으나, 현재 임명 철회를 위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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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