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남편 필립공 조촐한 장례
2021-04-12 (월) 12:00:00
▶ 17일 왕족 중심 왕실장
▶ 해리 참석, 마클은 불참

지난 9일 영국 런던 버킹엄궁 앞에 필립공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인 가운데 근위병 복장의 한 남성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로이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9세. 1947년 엘리자베스 여왕과 결혼한 필립공은 100번째 생일을 두 달 앞두고 지난 9일 영원히 눈을 감았다.
영국 왕실은 장례식이 오는 17일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거행된다고 왕실이 10일 밝혔다. 국장이 아닌 왕실장으로 치러지는 필립공의 장례식은 영국서머타임(BST) 기준 오후 3시에 시작되며 TV로 생중계된다고 BBC 방송, AP 통신 등이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장례식에는 정부 지침에 따라 30명만 참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례식은 왕족들을 중심으로 조촐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석자 명단은 15일 공개할 예정이다. 버킹엄궁은 필립공 장례식에 손자인 해리 왕자가 참석하지만 그의 아내 메건 마클은 불참한다고 밝혔다. 버킹엄궁은 왕손빈인 마클이 둘째를 임신한 까닭에 거주지인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오는 데 건강상 우려가 있어 불참을 권유받았다고 설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왕실을 배려해 필립공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총리실은 “최대한 많은 왕실 구성원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필립공은 슬하에 찰스 왕세자를 포함해 자녀 4명과 윌리엄 왕자 등 손주 8명, 증손주 10명을 뒀다.